“벤처모험자본투자 획기적 확대 위해 글로벌 IB센터 발족 등 시장 선도”…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신년사

입력 2016-01-04 20:17

KDB대우증권을 인수하며 초대형 증권사로 거듭난 미래에셋이 글로벌 투자은행(IB) 도약을 위한 포부를 밝혔다.

미래에셋 박현주(사진) 회장은 4일 신년사에서 “글로벌 IB센터를 만들어 벤처모험자본투자를 획기적으로 확대하고, 사모투자펀드(PEF), 부동산, 사회간접자본(SOC) 등 투자를 확대해 시장을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젊은 인재를 육성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할 수 있도록 미래에셋그룹 본사인 센터원 빌딩 35층에 3300㎡(1000평) 규모 글로벌 트레이딩룸을 만들 예정이다. 또 미국 일본 중국 등 글로벌마켓 거래 활성화를 위해 글로벌 리서치 조직과 인력을 강화한다.

대우증권 인수와 관련해선 “한국 최고 엘리트집단을 새 식구로 맞이하게 된다”며 “효율을 위한 인력 조정을 하지 않고 강화된 고객수익률 중심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안팎에서 나오는 구조조정 문제를 잠재우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다만 7000명 이상으로 거대해진 조직에 대한 우려도 표했다. 그는 “대형 조직이 갖는 관료주의를 경계해야 한다”며 “작은 조직처럼 민첩성을 유지하고 열정을 갖도록 동기 부여하는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