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그룹 회장은 4일 “어려운 경영환경이 상당 기간 지속되는 가운데 산업의 판도가 급변하고 있다”며 “위기극복과 지속성장을 위해 근본적이고 선제적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새해 인사모임에서 “전자·화학 등 주력 산업이 신흥국의 도전을 받고 있고, 혁신 기업들은 이전과 다른 사업 방식으로 경쟁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며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을 냉철하게 직시해야 할 때”라고 경영 환경을 진단했다. 따라서 사업구조 고도화, 사업 방식의 혁신, 철저한 실행을 통한 실질적인 변화 등 세 가지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구 회장은 “역량을 철저히 분석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만들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해야 한다”며 “자동차 부품과 신에너지 분야처럼 성장 가능성을 봤다면 과감히 치고 나가 남보다 먼저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새로운 환경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차원이 다른 사업 방식의 혁신이 필요하다”며 “상품기획, 연구·개발(R&D), 생산, 마케팅 등 모든 활동을 고객이 열광하고 감동하는 가치에 맞추고 내부 힘만으로 부족하면 외부역량을 적극 활용해서라도 기술, 상품, 가격 차별화를 가능케 하는 LG만의 방식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해내고야 말겠다는 마음가짐과 뼈를 깎는 실행이 없다면 이룰 수 없다”며 “집념과 열정으로 마지막 1%까지 끈질기고 철저히 실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새해 인사모임에는 경영진 400여명이 참석했으며 행사는 사내방송을 통해 전국의 LG 계열사 사무실과 사업장에 생중계됐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구본무 LG 회장 신년사 “근본·선제적으로 변해야”
입력 2016-01-04 2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