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4일 한·일 정부 간 일본군 위안부 협상 타결에 따른 서울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이전 문제와 관련해 “적절히 이전될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각료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소녀상 철거가 한국정부가 설치하는 재단에 예산을 출연하는 조건이냐’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서울에서 (지난달)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공동으로 발표한 내용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면서 “적절히 이전될 것이라는 인식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런 언급은 한국 내에서 소녀상 이전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소녀상 이전에 대한 일본정부의 강력한 희망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이날 “위안부 문제가 지난달 28일 한·일 외교장관회담 및 같은 날 이뤄진 박근혜 대통령과 자신의 전화 회담을 통해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되게 됐다”고 말했다.
배병우 선임기자 bwbae@kmib.co.kr
日 외무상 “소녀상 이전될 것”… 아베 “위안부 문제 최종 해결”
입력 2016-01-04 2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