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미래 50년 사업’을 하나하나 현실화해 명실상부한 서부시대를 열어나가겠습니다. 올해는 서부대개발의 원년이 될 것입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4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경남형 서부대개발’로 향후 50년을 먹고 살 새로운 성장동력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남도는 남부내륙철도 착공, 거창 승강기밸리 조성, 항노화산업 육성, 진주 부흥프로젝트 등 76개 사업에 올해 1186억원을 집중 투입해 경남 미래 50년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 계획이다.
홍 지사는 “남부내륙철도가 건설되면 서부경남은 수도권과 2시간대 거리가 되고 항공우주산업, 해양플랜트 산업, 한방항노화산업, 지리산권과 남해안권의 관광산업이 획기적으로 발전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거창 승강기밸리 조성에 대해서 “입주기업들의 대외경쟁력을 확보하고 원스톱 종합 기업지원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며 “승강기 공동모델 개발, 전자상거래시스템 구축, 생산지원 장비 구축, 중소기업 수출지원 마케팅창구 개설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항노화산업 육성계획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서북부의 한방, 동부의 양방, 남부의 해양항노화 중심 항노화산업을 육성해 천연물 소재 응용기술개발과 미래선도기술 산업화, 항노화 바이오 비즈니스 인력양성 등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홍 지사는 “올해 바이오항노화 의과학연구센터 구축사업, 힐링 항노화 휴양단지 조성사업, 6차 산업형 항노화 농공단지 조성사업 등을 신규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남도는 또 항공, 나노, 해양플랜트 3개 국가산업단지에 대한 모든 행정절차를 올해 안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홍 지사는 국가산단이 완공되면 생산과 기술, 혁신을 선도하는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홍 지사는 경남혁신도시에 대한 기대도 내비쳤다. 그는 “혁신도시 이주 대상 11개 기관이 모두 이전하면 약 3만8000명 상주하는 신재생에너지 기반 녹색첨단도시가 완성돼 ‘당당한 경남시대’를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진주부흥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초전신도심 개발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초전신도심 개발은 진주시 초전동 일원의 농업기술원 등 공공기관을 이전한 부지에 2026년까지 41만5000㎡ 규모로 서부청사와 혁신도시를 연계하는 사업이다.
홍 지사는 “초전신도심은 단순한 택지개발 방식이 아니라 인근 농산물도매시장, 초전공원, 강변공원, 생활체육시설과 연계해 진취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찾아가는 빨래방 서비스, 찾아가는 산부인과 등 경남형 서민복지 7대 시책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누리과정 예산편성에 대한 입장도 분명히 했다.
홍 지사는 “서민 가정의 아이들이 많이 이용하는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교육감이 편성하지 않아 발생할 학부모들의 혼란을 그대로 두고 볼 수 없어 경남도가 직접 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지속적인 채무감축을 통해 재정건전성을 강화하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그는 “광역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채무 제로(0)를 달성하기 위해 올해 관련 예산으로 1000억원을 편성했다”며 “상반기 중으로 반드시 채무 제로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창원=글·사진 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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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04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