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까

입력 2016-01-04 18:12 수정 2016-01-04 21:04

행복하십니까? 질문과 답이 어색하고 민망하지요. 새해 희망과 행복이란 말이 무색할 만큼 사람들의 얼굴은 어둡고 탄식과 원망, 불평의 목소리들이 커져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말씀은 참 행복한 삶이 있다고 알려주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건강하고 좋은 직장에 취직했을 때, 사업을 잘해 먹고사는 데 문제없을 때, 가족 간에 사랑하고 평안하면 행복하다고 합니다. 좀 더 욕심을 내면 사회에서 인정받을 때, 명예와 권세를 얻었으면 성공한 사람, 행복한 삶이라고 말합니다.

심리학자 매슬로는 인간의 욕구가 충족되면 행복하다고 정리했습니다. 생리적 욕구, 안전의 욕구, 소속감(애정)의 욕구, 존경의 욕구, 자아실현의 욕구가 실현되면 행복하다는 것입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이것은 상대적일 뿐 완전하고 영원한 것이 아닙니다. 설사 이런 욕구가 다 충족됐다 해도 진정한 행복이 아니라는 것을 인류 역사는 똑똑히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인간은 왜 이런 욕구가 충족돼도 행복하지 않을까요. 그 이유를 성경은 정확히 짚어주고 있습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영적 존재이기 때문에 육신적으로 충족된 만큼 더 허무하고 갈급해진다는 것입니다. 육신의 충족을 통한 행복이 잘못됐다거나 이를 무시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주 만물과 인간의 창조 목적을 모르면 그럴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하나님과 교제하며 살도록 창조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 속에 세상을 정복하고 다스리며 하나님 나라의 축복을 누리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 때 참 가치 있고 보람 있는 삶으로 행복한 인생이 되는 것입니다(창 1:26∼31). 그러나 인간은 에덴동산에서 이 축복을 누리지 못하고 사탄에게 속아 하나님을 거역하는 죄를 범하게 됐습니다. 자신이 인생의 주인이 되어 하나님과 상관없이 세상풍속에 따라, 육체의 욕심을 따라 살아가게 되었습니다(엡 2:1∼3). 이러한 상태에서의 인간은 진정한 행복이나 축복을 논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러한 인생에게 유일한 해답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요 14:6). 우리의 죄를 담당하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 죄 사함을 받습니다(갈 2:20). 우리는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주님께 맡기고 주인이시며 우리의 신랑 되시는 예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 완전한 행복의 길입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는 말씀을 통해 육신의 삶에 묶여 있는 우리의 모습을 드러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만이 나의 생명과 삶의 주인이며 빛이 되심을 깨닫게 하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이며 믿음의 과정입니다.

믿음의 사람들은 무명한 자 같으나 유명한 자요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며 아무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입니다. 그런 행복이 충만한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전봉일 목사(인천 은혜와빛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