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 대표들은 4일 신년사를 통해 날로 어려워지고 있는 통신 경쟁 환경을 언급하며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올해 목표로 변신과 실적 반등을 제시했다. 장 사장은 “고객과 시장에 인정받기 위해서는 고객·시장·기술보다 더 빠른 속도로 변화해 나가야 한다”며 ‘생존의 속도’를 강조했다. CJ헬로비전 인수를 통해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 변화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장 사장은 변신을 위해 고객 범위를 확장하고 사물인터넷, 미디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융합하며 스마트카, 핀테크 등 분야에서 외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실적이 저조했던 것을 의식한 듯 신규 사업으로 회사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황창규 KT 회장은 ‘달리는 말은 말굽을 멈추지 않는다’라는 뜻의 ‘마부정제(馬不停蹄)’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최우선 과제로 ‘고객 인식 1등’을 꼽고 이를 위해 기본적인 것부터 완벽하게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룹 차원에서 한몸처럼 일하며 소통·협업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황 회장은 “글로벌 1등이라는 비전을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매미가 껍질을 벗고 뱀이 허물을 벗는다’라는 의미의 ‘선태사해 정신으로 세계 1등 신화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그는 “우리가 간절히 원하는 1등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고 환경도 녹록지 않다”며 “낡은 관행과 고정관념을 벗어 던지고 새롭게 거듭나는 한 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이통3사 대표 신년사] 장동현 “빠른 속도로 변신해 나갈것” 황창규 “달리는 말은 멈추지 않는다”
입력 2016-01-04 2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