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입영행사… 논산 훈련소 1750명 입소

입력 2016-01-04 20:30
한 여성 육군 부사관 후보생이 4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열린 올해 첫 입영행사에서 어머니와 손을 잡은 채 작별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날 행사를 통해 훈련병 690명과 부사관 후보생 1060명이 입소했다. 논산=곽경근 선임기자

올해 첫 입영행사가 4일 오후 1시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열려 훈련병 690명과 여성 250명을 포함한 부사관후보생 1060명 등이 입소했다. 이들 1750명은 5주간 각개전투와 사격, 행군 등 군인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자세와 전투기술을 익힌다. 이후 각각 야전부대로 배치되거나 병과학교와 부사관학교에서 추가 보수 교육을 받고 국토방위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입영행사는 입영자들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는 군악대의 힘찬 연주와 참석자들의 즉석 장기자랑 등 다채롭게 꾸며진 ‘한마음 음악회’로 시작해 육군훈련소 교육연대장 주관 입소식으로 이어졌다. 흥겨운 음악회는 아들을 군에 보내기 위해 배웅 나온 가족과 친지들의 긴장도 풀어줬다.

육군은 올해 입영자원이 크게 늘어날 것에 대비해 병영문화 혁신운동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최근 평균 입대 경쟁률은 7.5대 1을 넘어 ‘입대전쟁’으로 불리고 있다. 병력 감축으로 필요인원이 줄어든 반면 취업난 등으로 군대가겠다는 청년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국방부는 지난해 말 극심한 입영적체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육군 6000명을 포함한 1만명의 현역자원을 추가 입영시키기로 했다.

이에 따라 육군은 올해 신병 양성인원 목표를 6000명 늘어난 28만2000명으로 수정하고 신병교육계획을 재검토해 인원 증가로 교육의 질이 하락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새해 첫 입영행사에 참석한 육군교육사령관 나상웅 중장은 “귀하게 키운 아들, 딸들이 군에서 새해를 시작하도록 허락해주신 부모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부모의 마음으로 훈련병들을 보살피고 교육시켜 강인하고 멋있는 육군의 전사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