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과 아웃렛에서 신년 세일이 한창이다. 연중 최대 규모다.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 ‘코리아그랜드세일’ ‘K-세일’ 등 연이은 행사로 ‘또 세일이야!’라며 시큰둥하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알뜰 소비자라면 이번 세일은 놓치기 아깝다”고 입을 모았다.
신세계백화점 홍정표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4일 “신년세일은 봄 상품 출시에 앞서 겨울상품의 시즌오프 및 클리어런스(떨이세일)가 몰려 연중 정기세일 중 가장 많은 브랜드가 참여하고 물량도 많이 준비된다”면서 “특히 이번 신년세일에는 각 백화점들이 차별화되는 다양한 대형행사와 프로모션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끝나지 않은 겨울, 외투를 장만하라=신년 세일에는 그해 겨울 신상품들은 내놓지 않거나 할인을 해도 그 폭이 매우 작았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현대백화점 이혁 마케팅팀 팀장은 “지난달 날씨가 예년보다 3∼10℃ 따뜻해 겨울 상품의 재고가 많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신년세일에서는 올겨울 신상품으로 선보인 패딩과 모피 등 아우터를 알뜰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천호점은 7일까지, 미아점과 판교점은 15∼17일 노스페이스, K2 등의 아웃도어 브랜드의신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아웃도어 겨울 상품 마감전’을 진행한다.
유행을 크게 타지 않는 고가의 모피는 할인상품을 다시 세일하는 아웃렛 세일을 활용할만하다. 신세계 사이먼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선 10일까지 모피 할인전을 마련해 성진모피와 동우모피를 60∼70% 할인판매 한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에서도 17일까지 ‘성진모피 특가전’을 열고 밍크 캐시미어 하프코트 144만원, 블랙그라마 피메일 재킷 342만원 등에 선보인다.
◇시즌리스 상품을 집중 공략하라=가전제품 속옷 등 계절에 관계없는 상품은 세일 때 마련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특히 세일 폭이 큰 신년세일이 구입 적기다.
24일까지 세일을 하는 현대아이파크몰은 리빙관에서 각 브랜드별로 소파와 침대, 탁자, 식탁 등 가구 진열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소진 때까지). 또 10일까지 펼쳐지는 ‘다이슨 전시상품 최저가 이벤트’에선 최고 55%까지 할인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8∼14일 본점·잠실점·영등포점 등 8개 점포에서 ‘일 년에 단 한번! 와코루 대전’을 진행한다. 총 20억원어치의 상품을 40∼60% 할인 판매한다. 브래지어 4만원대, 팬티 2만원대, 거들 3만원대다.
◇설날 선물을 미리 준비하라=한 달 남짓 남은 설날, 친지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할 선물을 할인가격에 마련해보자. 장갑 등 패션소품이나 장식품, 주방용품 등이 안성맞춤이다.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6∼10일 펼치는 ‘겨울 방한용품 특집전’에는 미소페 세라 메트로시티 등 15개 패션 잡화 브랜드가 참여해 겨울 상품을 40∼70% 할인 판매한다. 루이까또즈 장갑을 2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이 기간 박홍근홈패션 소프라움 포트메리온 등 25개 브랜드를 20∼70% 할인하는 리빙 페스티벌도 전개한다. 주방 인기 상품을 1·2·3만원 균일가에 선보인다.
신세계 본점에서는 17일까지 바이어가 직접 전 세계를 돌며 발굴한 최신 유러피언 클래식 주방 및 생활용품을 취급하는 ‘피숀 클리어런스’를 진행한다. 예비 신부들도 눈여겨볼만한 행사다. 프랑스 명품 식기브랜드 사브레의 구스타브 커트러리 세트(스푼+포크+나이프)를 50세트 한정으로 5만5200원에 선보인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외투가 필요한 당신, 연중 최대 ‘신년세일’ 잡아라! 백화점·아웃렛 신년세일 200% 활용하는 법
입력 2016-01-05 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