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김주성 빠진 동부… LG에 맥없이 무너져

입력 2016-01-03 21:02
원주 동부의 외국인 선수 웬델 맥키네스(오른쪽)가 3일 경남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트로이 길렌워터의 수비를 피해 슛을 쏘고 있다. 김주성이 빠진 동부는 LG에 77대 82로 패했다. 연합뉴스

원주 동부의 최고참 김주성은 팀의 ‘기둥’이다. 특히 37세의 노장임에도 수비에서 큰 공헌을 한다. 지난달 30일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프로농구 사상 첫 정규리그 블록슛 1000개를 달성했다. 동부 수비의 핵이다. 그런데 김주성이 무릎 부상으로 3∼4주 정도 결장하게 됐다. 동부로선 김주성이 돌아올 때까지 버텨야 한다는 숙제를 안게 됐다.

동부는 3일 경남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정규리그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77대 82로 패했다.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는 동부는 9위 팀에게 맥없이 졌다. 2연패를 당한 동부(21승16패)는 안양 KGC인삼공사에 공동 4위 자리를 허용했다. 반면 LG는 이날 승리로 시즌 첫 3연승을 달렸다. 12승25패로 8위 서울 SK(14승23패)를 2게임차로 추격했다. LG는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LG전은 김주성의 공백이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다. 동부는 김주성이 없는 골밑을 LG에 완전히 내줬다. LG는 트로이 길렌워터와 김종규가 맘 놓고 골밑을 휘젓고 다녔다. 길렌워터가 23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고 김종규도 17점, 8리바운드를 올렸다. 동부에서는 웬델 맥키네스가 28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김주성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울산 모비스는 서울 삼성을 77대 74로 꺾었다. 3연패 위기에서 벗어난 1위 모비스는 26승12패를 기록, 2위 고양 오리온(24승13패)과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모비스는 이날 졌더라면 2013년 11월 21일 이후 약 2년 1개월여 만에 3연패를 당할 위기였다. 그러나 패색이 짙었던 4쿼터 종료 2초를 남기고 커스버트 빅터의 3점슛으로 69-69, 동점을 만든데 이어 연장전에서 결국 3점 차 승리를 따냈다.

전주 KCC는 부산 kt를 74대 67로 따돌리고 4연승을 내달렸다. 최근 8경기에서 7승1패 상승세를 이어간 KCC는 23승15패로 2위 오리온에 1.5경기 뒤진 단독 3위를 유지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