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도입으로 자산관리 시장이 커지고, 초대형 증권사(미래에셋대우증권)의 등장으로 투자은행(IB) 부문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각 증권사들은 조직개편으로 격전에 대비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최근 ‘WM(자산관리)전략본부’를 신설했다. 자산관리 영업과 상품기획 업무를 통합 수행하는 조직이다. 삼성증권은 ‘WM리서치팀’을 신설하고 기존 ‘고객전략실’을 ‘CPC(고객-상품-채널)전략실’로 개편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본사 조직체계를 고객 중심으로 혁신하고 자산관리서비스의 질을 높이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을 품게 된 미래에셋도 자신들의 강점인 자산관리 역량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최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자산배분을 통해 국민의 평안한 노후 준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한국금융투자협회도 회원사들의 자산관리 기능을 총괄적으로 지원할 ‘WM서비스본부’를 새로 마련했다.
IB 역량이 뛰어난 대우증권과 자산관리가 강점인 미래에셋의 통합이 예고됨에 따라 다른 증권사들도 이에 맞서 IB 경쟁력 제고에 골몰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인수금융을 강화하고자 IB본부 산하에 ‘투자금융사업부’를 만들었다. NH투자증권은 범농협 PE(사모투자) 기능을 전담하는 PE본부를 IB사업부 내에 신설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업금융본부를 IB 1·2본부로 세분화하고 프로젝트금융본부와 퇴직연금본부까지 한데 묶어 4본부 체제의 ‘IB그룹’으로 운영하기로 했다.천지우 기자
“자산관리·IB시장 잡아라” 금투업계 전운
입력 2016-01-03 2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