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월 5일] 무리와 제자

입력 2016-01-04 18:14 수정 2016-01-04 21:05

찬송 : ‘나의 죄를 정케 하사’ 320장(통 350)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4장 23절∼5장 12절

말씀 : 예수님이 가는 곳마다 수많은 무리가 모여들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리스도인들이 무리 중 하나로 살아가기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제자가 되기를 원하시고 제자가 되는 길을 제시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시며 가르치고 복음을 전파하며 또 모든 병을 고쳐주셨습니다. 그것을 보기 위해 또는 병 고침을 받기 위해 수많은 사람이 몰려들었습니다. 이 무리들은 구경꾼 정도였습니다. 이 중에는 제자들이 있었지만 모여든 많은 무리가 모두 제자는 아니었습니다. 이 무리 가운데 어떤 이들은 주님이 빌라도에게 심문 당하고 재판을 받을 때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소리 지른 사람일 수 있습니다. 주님을 따라다닌다고 다 제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구경삼아 또는 많은 무리들이 따르니 호기심으로 따라다니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800만명이 넘는 기독교 신자가 있습니다. 그 많은 사람이 다 제자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냥 ‘무리’일 수 있습니다.

주님은 무리를 보시고 산으로 올랐습니다. 그러자 제자들이 나왔습니다. 매우 상징적인 모습입니다. 무리를 보시고 산 위로 올라가셨습니다. 그냥 호기심이나 군중심리로 따라 다니는 사람들을 보고 산 위로 올라가서 수준 높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영적 수준을 산처럼 높이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산 위에 올라가려면 힘이 듭니다. 숨이 차고 땀이 납니다. 그렇게 영적 수준을 높이는 일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단순한 ‘무리’에서 ‘제자’가 되려면 많은 노력을 해야 합니다. 산 위에 오르는 것 같은 힘든 과정이 필요한 것입니다.

모세에게 율법을 주실 때도 산 위에서 주셨습니다. 산 아래에서 힘들게 올라가서 율법을 받았습니다. 율법을 받고 주님의 가르침대로 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고 많은 노력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 노력을 통해 비로소 제자가 되는 것입니다. 제자의 수는 많지 않습니다. 수많은 무리와 대조가 됩니다. 주님은 불과 열두 명의 제자를 선택하셨습니다. 비록 수가 적은 것 같아도 제자가 되면 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입니다. 역사를 움직이고 발전시킨 것도 수많은 무리들의 힘이 아닌 창조적 의식을 가진 소수의 사람들이었음을 기억하십시오. 적은 수라도 제자가 되면 세상을 바꿀 힘을 갖는 것입니다.

제자는 단순하게 주님을 따라다니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을 따라다니면서 삶을 훈련하고 그 삶을 구체적으로 드러냄으로써 세상을 바꾸어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산상설교로 알려진 마태복음 5장부터 7장까지 긴 설교를 하셨습니다. 이 말씀에는 삶이 강조됩니다. 구체적으로 주님을 닮아가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깨우쳐주셨습니다. 우리는 무리에 숨어있는 사람인가, 아니면 진정한 제자인가를 항상 확인해야 합니다. 제자는 제자다운 삶을 삽니다.



기도 : 주님, 수많은 무리 중 하나로 살지 않겠습니다. 주님의 말씀대로 순종하고 실천하며 삶의 열매를 맺어가겠습니다. 그렇게 살아가도록 힘을 주시옵소서. 실천하며 사는 제자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관선 목사(산정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