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총회교육원은 3일 기장 100회 총회와 총회교육원 40주년을 기념해 ‘10개 언어로 배우는 신앙요리문답’을 펴냈다. 다문화 인구 200만 시대를 맞아 아시아 이주민들의 신앙생활을 돕기 위해 기독교 핵심 교리를 각 나라말로 풀어내 한국어와 함께 담은 것이다.
최윤태 기장 총회교육원장은 “이주민 통계 등을 고려해 10개 언어를 선정했다”며 “자국어로 쓰인 책이 건강한 신앙을 형성하는 좋은 안내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어와 중국어를 필두로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네팔 우즈베키스탄 몽골 캄보디아 언어로 번역했다. 다문화 사역에 앞장서온 ‘지구촌 사랑나눔’ 김해성 목사를 통해 한국어에 능통한 인사들을 추천받아 번역 작업을 진행했다.
최 원장은 “특히 나라별 언어의 특성을 고려해 각국의 신앙표현에 가까운 번역이 될 수 있게 하려고 노력했다”며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의 감수를 받아 해당 국가의 신학대 교수, 목회자들에게 자문을 구했다”고 설명했다.
17세기 웨스트민스터 회의 기간 중 작성된 장로교회의 신앙문답 중 핵심적인 내용 99개항을 선정했다. 가령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여 죄를 뉘우치고 전적으로 그분을 의지하며 따르는 것입니다’라는 답과 함께 마 11:28∼30, 요 3:16 등 관련 성경 구절을 소개하는 식이다. 최 원장은 “십계명과 주기도문에 대한 해설 등 가장 기본적인 내용을 담았다”며 “우리 교단은 물론 보수적인 장로교에서도 활용하기에 신학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판매가는 3000원으로 책정했으며 언어별 활용 빈도를 고려해 500부∼1000부를 찍었다. 번역작업은 5년 전 시작했지만 비용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다 강남교회(전병금 목사)와 전국장로회연합회 후원을 받아 완성할 수 있었다. 기장 총회교육원은 다문화 사역 현장에서 필요하다고 요청하는 대로 지원할 계획이다(02-363-4881).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
‘10개 언어로…’ 펴낸 최윤태 기장 총회교육원장 “핵심 교리 각 나라말로 풀이… 사역 현장에 지원”
입력 2016-01-03 18:44 수정 2016-01-03 2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