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 판매액이 갈수록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온라인을 통한 신선식품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온라인쇼핑 판매액은 43조6045억원으로 오프라인 유통 1위 대형마트(40조2801억원)를 넘어섰다. 통계청의 대형마트 분류 기준에는 면세점, 아울렛 등이 포함돼 있어 둘 사이의 격차는 훨씬 더 크다.
패션, 가전을 중심으로 성장한 온라인쇼핑은 생필품 등으로 품목을 다양화하고 모바일쇼핑이 보편화되면서 덩치를 급속히 키웠다.
유통업계에선 온라인쇼핑이 신선식품으로 매출을 확장할 경우 대형마트와의 경쟁이 더욱 달아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선도와 거래처 확보가 중요한 신선식품의 특성 때문에 아직 온라인쇼핑 업계에서의 비중이 높진 않지만 성장세는 가파르다. 소셜커머스 티몬의 경우 지난해 신선식품 매출은 전년 대비 1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산되고 G마켓은 지난해 11월까지 모바일을 통한 신선식품 매출이 전년 대비 64% 늘었다.
통계청이 집계한 음·식료품 및 농축수산물의 온라인쇼핑 거래액도 매년 증가 추세다. 2011년 두 항목의 온라인 거래액은 2조9628억원이었으나 지난해 1∼10월 거래액은 5조1958억원으로 크게 높아졌다.
온라인쇼핑에서의 신선식품 확대는 세계적인 추세다. 아마존의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 ‘아마존 프레시’의 경우 미국 내에서 서비스 가능 지역을 확대한 데 이어 영국 등 해외로 서비스를 넓히고 있다.
기존 대형마트도 온라인 배송 서비스 확충 등으로 맞대응하고 있다. 이마트가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가동 중인 데 이어 롯데마트도 올해 2월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오픈한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대형마트 누른 온라인쇼핑 이젠 신선식품까지 넘본다
입력 2016-01-03 2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