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서로 한나라 무제 때까지 3000년 역사를 서술한 사마천의 ‘사기’ 완역본(사진)이 발간됐다. 출판사 위즈덤하우스가 언론인 출신의 한문학자 신동준(21세기정경연구소장)씨에게 번역을 의뢰해 총 6권으로 완간했다. 한 세트 가격은 14만3000원.
원문이 130편 52만6500자에 이르는 ‘사기’ 전체를 완역해 출간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11년 민음사가 김원중(단국대 한문학과 교수) 번역으로 낸 완역본이 처음이다.
위즈덤하우스 측은 3일 “‘사기’를 정확하게 해석하려면 장구한 중국사에 대한 폭넓은 배경지식이 필요하고, 사마천의 학문적 바탕과 세계관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어야 한다”며 “번역자 신동준은 사마천이 ‘사기’를 집필할 당시 전거로 삼은 ‘춘추좌전’과 ‘국어’ ‘전국책’ 등을 완역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사기’ 원문을 함께 수록한 것은 위즈덤하우스 완역본이 처음이다. 또 ‘사기’의 대표적인 주석서로 불리는 ‘사기집해’와 ‘사기정의’ ‘사기색은’ 등을 적극 끌어들여 쟁점이 되는 구절을 폭넓은 시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한 것도 기존 번역본과 차별화된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사기’ 두 번째 완역… 위즈덤하우스 6권 출간
입력 2016-01-03 19:06 수정 2016-01-10 1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