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년 전 미국 외교관 눈에 비친 서울의 모습

입력 2016-01-03 18:58 수정 2016-01-03 21:17

1900년대 초 서울의 모습을 미국 외교관이 촬영한 희귀사진이 수록된 책자가 출간됐다.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강홍빈)은 ‘코넬대학교 도서관 소장 윌러드 스트레이트의 서울사진’이란 책을 출간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책에는 1904년 로이터통신 특파원과 1905년 미국 공사관 부영사로 활동했던 윌러드 스트레이트가 찍거나 수집한 사진 174점이 실려 있다.

1905년 을사늑약 체결 후 기념 촬영하는 양국 수뇌부,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의 딸 앨리스 루스벨트의 서울 방문, 숭례문 앞을 지나가는 일본군 행렬, 러일전쟁 시기 용산 평식원 부근의 철도교(사진) 등 110년 전 서울의 모습이 담긴 희귀사진 등이 수록돼 있다. 스트레이트는 한국에 머무는 동안 도시 풍경, 역사적 사건, 사람 등 서울의 다양한 모습을 촬영했고 엽서, 보고서, 일기, 편지, 스케치, 예술작품 등을 남겼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스트레이트가 모교인 코넬대 도서관에 기증한 자료 중에서 엄선해 책으로 펴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