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호’는 불리한 외부 요소들을 극복해야 2016 리우데자네이루 본선에 오를 수 있다.
우선 리우올림픽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의 험난한 경기 일정에 지혜롭게 대처해야 한다. 한 팀당 5경기를 치르는 풀리그에서 초반 경기 비중은 클 수밖에 없다. 여자 대회의 경우 초반의 경기 결과가 대회 전체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한국은 2월 29일 강호 북한과 1차전을 치른 뒤 3월 2일엔 주최국 일본과 2차전에서 맞붙는다. 비교적 약체로 분류된 베트남은 최종전에서 상대한다. 한국으로선 1차전에서 약한 팀을 꺾고 상승세를 탄 다음 강팀들과 붙는 게 희망사항이었다.
일본은 우승을 위해 꼼수를 부렸다. 대회에 참가한 6개국 중 일본만 모든 경기를 킨초 스타디움에서 치른다. 오사카에 있는 킨초 스타디움과 나가이 얀마 스타디움은 가까운 거리에 있다. 이동 조건에선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킨초 스타디움은 관중석과 그라운드가 가까운 축구 전용구장이며, 나가이 얀마 스타디움은 관중석과 그라운드가 떨어져 있는 종합운동장이다. 일본은 매 경기 그라운드에 인접한 관중석에서 보내는 자국민들의 응원을 받으며 경기를 하게 된다.
‘윤덕여호’는 선수들의 저하된 컨디션을 최대한 빨리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다. 대부분 WK리그 소속인 대표팀 선수들은 지난해 11월 초까지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른 뒤 휴식에 들어갔다. 대표팀 선수들은 소속팀의 동계훈련을 통해 떨어진 체력과 경기 감각을 회복해야 한다. 대표팀은 2월 4일 소집돼 25일까지 훈련할 예정이다.
김태현 기자
윤덕여호가 치를 최종 예선… 불리한 외부 요소 극복이 관건
입력 2016-01-04 1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