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국방부 간 직통전화가 31일 개통됐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오전 11시 중국 장완취안(常萬全) 국방부장과 핫라인 개설을 기념해 첫 통화를 갖고 “한·중 수교 23주년이 되는 올해 마지막 날 직통전화 개통으로 대미를 장식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양국 국방 교류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며 “안보 문제에 대한 양국 간 긴밀한 협력과 소통을 위해 잘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장 국방부장은 “직통전화 개통은 양국 군 간 소통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화답했다.
국방부 간 직통전화 개설은 미국, 일본에 이어 세 번째다. 한·중은 서해지역에서의 우발적 충돌이나 재난발생 시 협조가 신속하고 원활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한 협의도 보다 활발해질 전망이다.
양국 간 직통전화 개설은 2011년 1월 한·중 국방정책실무회의 때 우리 측이 제의했지만 진전이 없다가 2014년 7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조기 구축에 합의함으로써 본격화됐다.
한·중은 해군과 공군 차원에서 우발적 충돌사고 예방을 위해 2008년 11월 직통전화를 개설해 운용해 오고 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韓-中 국방부 간 핫라인 5년 만에 개통… 안보 현안 긴밀히 공조
입력 2015-12-31 2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