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동부 김주성(36)이 지난 30일 통산 1000블록슛이라는 이정표를 만들었다. 1000블록슛은 상당 기간 깰 수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통산 블록슛 2위인 서장훈(41·은퇴)이 불과 463개다. 이처럼 쉽게 넘을 수 없는 불멸의 기록이 프로농구에는 여러 개가 있다.
먼저 통산 득점과 리바운드에선 서장훈이 독보적 1위다. 서장훈은 정규리그 통산 1만321점을 넣었다. 2위 1만19점의 추승균(40) 전주 KCC 감독은 이미 은퇴했고 3위 김주성(9461점)은 860점이나 뒤져 있다. 통산 리바운드에서도 서장훈은 5235개로 선두에 올라 있다. 역시 2위 김주성(4081개)이 넘보기 어려운 경지다. 서장훈은 프로 데뷔 시즌이었던 1998-1999 시즌에 평균 리바운드 13.97개로 1위를 차지했다. 현재까지 토종 선수가 리바운드왕을 차지한 것은 서장훈이 유일하다.
서울 삼성의 주희정(38)도 다른 선수들이 넘기기 어려운 대기록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철인’이라는 별명에서 알 수 있듯 경기 출전 숫자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1997년 고려대를 중퇴하고 프로에 뛰어든 후 철저한 자기 관리로 959경기에 나왔다. 그 뒤로 추승균(738경기)과 서장훈(688경기)이 있지만 은퇴한 상황이다. 주희정은 통산 어시스트(5252개)도 단연 1위다. 현재 최고의 가드로 손꼽히고 있는 5위 양동근(2475개)이 아직 절반도 못 따라온 수치다. 스틸에서도 주희정은 1468개로 후배들이 범접하기 어려운 경지에 올라가 있다.
슈터의 척도인 3점슛에서는 문경은(44) 서울 SK 감독이 단연 앞서 있다. 문 감독은 통산 1669개의 3점슛을 꽂았다. 라이벌이었던 우지원(42·은퇴)이 1116개를 넣어 2위에 올라있지만 문 감독에게는 한참 못 미친다.
한편, 전주 KCC는 지난 31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결승포를 터뜨린 에밋(28점)의 활약을 앞세워 선두 울산 모비스를 67대 65로 꺾었다. 21승15패가 된 KCC는 5위에서 공동 4위로 올라섰다. 모비스는 25승11패를 기록, 2위 고양 오리온(23승13패)와의 격차가 2경기로 좁혀졌다. 8위 서울 SK는 9위 인천 전자랜드를 92대 78로 제압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서장훈 1만321득점·김주성 1000블록슛·문경은 3점포 1669개 프로농구 불멸의 기록 깨기 힘들다
입력 2015-12-31 20:03 수정 2015-12-31 2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