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목회, 이렇게 하자

입력 2016-01-03 18:34

지금의 한국교회는 대형교회의 방향 상실, 작은 교회의 절망감, 목회자의 탈진으로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한다. 때문에 목회 인프라도 점점 약화되고 목사가 무엇을 하려고 해도 리더십이 발휘되지 않고 있다. 더 걱정스러운 것은 21세기가 시작된 2000년부터 한국교회는 총체적 내리막을 향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교회의 ‘3저(低) 3고(高)’ 현상은 목회의 생존마저 위협하고 있다. 출석수와 새신자, 재정 감소라는 3저 현상과 교회 이탈자와 일하지 않는 직분자, 고령화 성도 증가의 3고 현상은 규모가 큰 교회일수록 심각한 병리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목회자들은 다음 4가지 패러다임에 집중해야 한다. 첫째, 교회의 방향 설정을 새롭게 해야 한다. 교회를 다시 세우는 ‘플랜팅(Planting)’이 필요하다. 21세기교회형 플랜팅, 뉴처치 플랜팅, 세계화교회 플랜팅이다. 정보와 아이디어, 프로그램 중심의 목회에서 벗어나 교회를 다시 세운다는 목표를 가져야 한다. 직분자만이 아니라 교회 이름으로 모인 사람들 모두가 교회를 세우는 일에 전념해야 한다. 교회관(마 16:18, 엡 1:21∼23) 재정립은 필수이다.

둘째, 우선순위를 분명히 해야 한다. 오직 예수, 오직 복음, 오직 교회, 오직 하나님 나라와 복음적 교회, 변혁적 교회에 대한 질서와 체계를 우선순위로 정하고 목회 본질을 회복해야 한다. 목회자를 비롯한 중직자들은 교회의 최우선 과제를 정하고 교인들에게 분명한 매뉴얼을 제시해야 한다.

셋째, 선한 영향력이다. 교회는 세상으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는 거룩한 공동체가 돼야 한다. 교회와 목회자, 성도들의 세속화를 막아야 한다. 개인주의와 인본주의, 세속화에 물들었다면 즉시 회개와 영적 각성에 나서야 한다. 기도에 전념해야 하며 복음적 설교와 전도로 본래의 교회 가치를 높여야 한다. 이는 한두 번 시도로는 안 된다. 지속해야 한다. 무엇보다 담임목사의 끈질긴 열정과 희생이 관건이다.

넷째, 다음세대와 젊은 세대를 위해 교회 체질을 바꿔야 한다. 이제 목회는 건물과 시설 투자에서 벗어나 영적 인재와 리더를 세워야 한다. 건물만 남고 사람을 잃어서야 되겠는가. 노령화 되는 교회를 젊게 만들어야 한다. 그러려면 10년이나 20년 앞을 내다 봐야 한다. 한국교회가 적극적으로 변화에 나서고 도전하며, 일할 때 위기는 기회가 될 것이다.

김두현 목사 (21C목회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