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최초로 여성 지역예비군 지휘관이 탄생했다. 육군은 제37사단 면대장에 김윤정(49) 예비역 소령과 52사단 동대장에 윤미옥(49) 예비역 소령을 각각 임명했다고 31일 밝혔다. 직장예비군 지휘관에 여성이 임용된 적은 있지만 지역예비군 지휘관을 여성이 맡는 것은 처음이다.
두 사람은 1991년 여군 36기로 임관한 동기생이다. 전후방 각급부대에서 지휘관과 참모 임무를 수행한 이들은 2013년 4월 30일 23년간의 군생활을 마감했다. 두 사람은 지난 11월 20일 남자도 힘들다는 예비전력관리 업무 담당자 선발시험에 당당히 합격했다. 이들은 지난달 30일부터 4주간 충북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교육을 받은 뒤 새해 첫날부터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김 면대장은 “다시 출발선에 서 있다”며 “현역 군인인 남편과 함께 통합방위태세를 굳건히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동대장은 “여군 후배에게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지역예비군 지휘관은 담당 읍·면·동의 예비군 자원 관리와 교육훈련, 예비군 동원 명령과 훈련통지 등의 업무를 맡는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육군 첫 여성 지역예비군 지휘관 탄생… 김윤정 면대장·윤미옥 동대장
입력 2015-12-31 1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