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나 이제 주님의 새 생명 얻은 몸’ 436장(통 493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1장 1∼11절
말씀 : 신약성경의 시작인 마태복음은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로 시작됩니다. 즉 족보입니다. 모든 믿는 자의 조상인 아브라함으로부터 시작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까지의 족보입니다. 한마디로 ‘낳고’로 이어지는 족보입니다.
이 족보는 42대로 이어집니다. 그런데 반복되는 표현이 있습니다. 바로 ‘낳고’ 또는 ‘낳으니라’ 입니다. 무려 40번이나 나옵니다. 이것은 구약의 족보와 매우 크게 다른 부분입니다.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첫 족보는 창세기 5장의 아담의 족보입니다. 그 족보의 특징은 ‘죽었더라’ 입니다. 아무리 오래 살아도 반드시 ‘죽었더라’로 끝나는 것이 구약 첫 족보의 핵심입니다.
에녹을 통해 죽지 않고 옮겨가는 희망을 보여주고(창 5:21∼24) 있지만 모두 죽었습니다. 그것은 아담의 죄로 인한 결과를 보여줍니다. 죄의 삯은 사망이기 때문입니다(롬 6:23). 그러나 이제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시므로 우리를 죄와 사망에서 건져주셨다는 핵심을 담은 것이 신약인데 신약은 죽음이 언급되지 않고 ‘낳고’ 즉 생명으로 이어지는 게 다릅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는 죽는 것이 아니라 생명을 낳는 삶으로 변화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신약 족보에 따르면 낳을 수 없는 사람도 낳았습니다. 첫 사람으로 등장하는 아브라함은 100세에 이삭을 낳았습니다. 죽은 것 같은 몸에서 ‘이삭’이라는 씨가 태어납니다. 그리고 마지막 마리아는 처녀지만 성령으로 잉태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낳았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할 수 없는 것을 가능케 하십니다. 내가 낳을 수 없는 것을 낳게 하시는 놀라운 가능성이 주님 안에 있음을 암시해 줍니다. 우리는 무엇을 낳고 있습니까.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약 1:15)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을 영접한 우리들이 여전히 욕심 속에 살면 죄를 낳고 결국 죽음을 맛보게 됩니다. 죽음처럼 파괴 싸움 상처 아픔을 만들어냅니다. 죄에 빠진 인간의 열매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살면 생명을 낳습니다. 끊임없이 ‘낳고’ 또 ‘낳을’ 수 있습니다. 입으로 낳은 못된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성령이 충만하면 그 입에서 사랑과 격려, 위로와 칭찬을 생산하게 됩니다. 바울 사도는 결혼을 하지 않았지만 영적 자녀를 낳았습니다. 복음으로 수많은 성도들을 낳았습니다(고전 4:15). 감옥에 갇혀서도 ‘오네시모’라는 영적 아들을 낳았습니다(몬 1:10). 바울은 스데반을 죽이던 사람이었지만 예수님을 만나 변화돼 ‘낳는’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2016년 새해를 맞았습니다. 우리는 주어진 시간에서 무엇을 생산하는 삶을 살기를 원합니까. 죽이는 삶이 아닌 낳는 삶을 삽시다. 살리고 격려하고 세우고 일으키는 삶이 낳는 삶입니다. 우리는 끔찍한 테러와 폭력, 전쟁과 갈등이 이어지는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통해 사랑을 낳고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기도 : 올해도 예수님 안에서 주님이 기뻐하는 좋은 일을 만들게 하소서. 우리 속에 주님을 통해 자리 잡은 생명의 씨가 사랑과 평화를 낳아 가정과 교회 그리고 온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관선 목사 (산정현교회)
◇김관선 목사 약력=총신대 신학대학원 졸업, 현 기독교북한선교회 이사장, 국민일보목회자포럼 운영위원, 산정현교회 담임
[가정예배 365-1월 1일] ‘낳고, 낳고’
입력 2015-12-31 19:00 수정 2015-12-31 2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