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오리온發 ‘빅딜’ 일어나나… 프로농구 트레이드 1월 1일 마감

입력 2015-12-30 19:10
순위 싸움이 치열해지면서 프로농구에서 트레이드 소문이 무성하다. 전력보강과 우승 다툼의 갈림길에서 트레이드로 실익을 따지는데 여념이 없다.

30일 한국프로농구연맹(KBL)에 따르면 올 시즌 트레이드 마감 시한은 새해 1월 1일 오후 6시다. 통상적으로 트레이드 마감 시한 직전 대형 트레이드가 성사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외국인 선수가 주요 대상이다. 우승을 노리는 팀들은 더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는 외국인 선수를 노린다. 시즌 농사를 망치고 리빌딩에 들어가는 팀들은 미래를 위해 선두권 팀의 다음 시즌 신인 지명권을 노린다.

현재 트레이드 소문이 도는 구단은 울산 모비스와 고양 오리온 등이다. 두 팀 모두 1, 2위로 올 시즌 우승을 노린다. 모비스는 장신 외국인 선수가 아쉽다. 아이라 클라크는 성실하지만 한국 나이로 41세의 고령인데다 골밑 무게감이 약하다. 오리온은 애런 헤인즈와 조 잭슨 때문에 가슴을 졸이고 있다. 최고 외국인 선수로 평가되는 헤인즈는 지난달 15일 무릎 부상을 입어 40여일간 코트에 나서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복귀전인 지난달 25일 서울 SK전에서 똑같은 부위를 다쳐 5주 진단이 나왔다. 조 잭슨은 최근 SK 김민수와 주먹다짐을 벌인 후 각성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한국 농구에 적응을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3위 안양 KGC인삼공사도 트레이드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모비스와 오리온 모두 트레이드 소문에 손사래를 치고 있다. 모비스 관계자는 “사실 한 구단에서 트레이드 요청이 왔지만 우리가 거절했다”면서 “줄 선수가 없다. 순리대로 시즌 끝까지 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리온 관계자도 “헤인즈와 잭슨 조합으로 시즌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내년 신인 드래프트에 훌륭한 자원이 나온다는 점에서 1월 1일까지 기다려봐야 한다는 전망이 많다. 내년에는 고려대 이종현과 강상재, 연세대 최준용이 한꺼번에 시장에 풀린다. 리빌딩에 들어가는 팀들은 이들을 뽑기 위해 상위 팀들의 신인 지명권을 노리고 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