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가정 내 사물인터넷(IoT) 구축의 핵심인 스마트홈 허브를 다음 달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6’에서 선보인다. 스마트홈 허브는 가전제품에 설치된 IoT 센서로부터 정보를 받아 처리하고 기기를 제어하는 역할을 하는 컨트롤타워다. 두 회사가 스마트홈 허브를 제품 형태로 출시하는 건 처음이다. 내년부터 스마트홈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스마트싱큐 허브를 CES에서 공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제품은 IoT 센서가 탑재된 스마트 가전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세탁기가 세탁을 마치면 스마트싱큐 허브가 “세탁이 완료됐습니다. 세탁물을 꺼내세요”라고 알려준다. 스마트 가전이 아닌 일반 가전제품도 LG전자가 지난해 9월 출시한 스마트싱큐 센서를 장착하면 스마트싱큐 허브와 연동해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LG전자는 집안 상태를 확인하고 외부인의 침입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안심’, 에너지 소비량 모니터링 및 절전 사용을 안내해 주는 ‘에너지’, 실내 온도와 습도 등을 감지해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는 ‘에어 케어’, 스마트싱큐 센서와 허브 기반으로 스마트 가전을 경험할 수 있는 ‘사용 편의’ 등 네 가지 종류의 서비스를 먼저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2016년형 SUHD TV 전 모델에 스마트홈 허브를 내장한다고 밝혔다. 소비자는 별도의 외장형 IoT 허브가 없어도 스마트 가전, 보안카메라, 잠금장치, 조명 스위치 등 삼성전자의 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와 연동되는 200여개의 기기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삼성 스마트TV를 네트워크 카메라와 연결하면 거실에서 TV를 보면서 방에서 자고 있는 아이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외부에서 스마트 TV를 통해 집안 상황을 확인하거나 TV를 비롯해 조명, 오디오 기기 등 다른 스마트 홈 기기를 제어할 수도 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삼성·LG, 사물인터넷 혁신 ‘스마트홈 허브’ CES서 공개
입력 2015-12-30 20:57 수정 2015-12-30 2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