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신년(丙申年)에는 스포츠가 국민에게 어떤 감동을 전할까?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 스포츠 스타들은 영광의 순간을 꿈꾸고 있다. 2016년 주요 스포츠 이벤트와 달라지는 것들, 그리고 스타들의 꿈 등을 2회에 걸쳐 조망해 본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톱10’ 간다
제31회 하계올림픽이 내년 8월 5일부터 21일까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창설 이후 122년 만에 최초로 남미 대륙에서 열리는 이번 올림픽엔 사상 최대 규모인 206개국, 1만500여명이 참가해 금메달 306개(28개 종목)를 놓고 기량을 겨룰 예정이다.
한국 선수단은 4회 연속 종합순위 ‘톱10’ 수성을 목표로 잡았다.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9위를 차지한 한국은 2008 베이징올림픽 7위에 이어 2012 런던올림픽에서는 금메달 13개로 5위에 올랐다.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선수로는 남자사격 진종오(36·kt), 기계체조 남자도마 양학선(23·수원시청), 여자양궁 기보배(27·광주시청), 배드민턴 남자복식 이용대(27·삼성전기)-유연성(29·수원시청) 등이 있다. 한국 태권도의 간판 이대훈(23·한국가스공사)은 그랜드슬램에 재도전한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1·연세대)는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메달 획득을 노린다. 도핑 양성반응으로 선수 자격이 일시 정지된 박태환(26)의 출전 여부도 관심거리다.
#통합되는 엘리트 체육과 생활 체육
지난 3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25년간 나눠져 있던 ‘엘리트 체육’의 대한체육회와 ‘생활 체육’의 국민생활체육회가 통합된다. 체육단체 일원화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취지다. 그러나 1920년 조선체육회로 시작한 대한체육회와 1991년 설립된 국민생활체육회를 합치는 것은 종목별, 지역별 체육단체를 하나로 묶는 방대한 작업인 만큼 진통이 잇따랐다. 내년 리우올림픽 등 국제대회를 앞두고 체육단체의 무리한 통합은 오히려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며 시기를 늦춰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 결과 통합은 내년 3월 27일 이내에 완료하되, 통합 회장 선거는 올림픽 이후인 내년 10월 31일 전까지 시행하는 것으로 조정됐다.
통합체육회 명칭은 ‘대한체육회’로 정해졌고 영문 명칭은 ‘Korean Sports & Olympic Committee(KSOC)’로 표기키로 합의했다.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양 단체의 통합은 기존 엘리트 체육의 경기력 향상에만 몰두하던 시스템에서 국민 모두가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방향으로, 패러다임 변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프로 스포츠 무엇이 달라지나
최고 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는 1904년 한국에 야구가 도입된 이래 112년 만에 돔구장 시대가 열린다. 넥센 히어로즈가 국내 최초의 돔구장인 고척스카이돔을 홈으로 사용한다. 그라운드 안에도 변화가 생긴다. 2016년부터 파울 타구에 대한 심판 합의판정이 도입된다. 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영상시스템을 구축해 이르면 후반기부터 중계방송과 관계없이 자체 비디오 판독을 할 계획이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에선 리그 운영방식이 바뀐다. 프로축구연맹은 내년 시즌부터 스플릿리그 기간을 1∼2경기가량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 시즌까지는 12개 팀 중 상위 6개 팀을 그룹A에 편성하고, 하위 6개팀을 그룹B로 나눠 따로 각각 5경기를 치르는 스플릿리그가 시행됐다. 내년부터 2군 선수들이 경쟁하는 ‘R(Reserve) 리그’가 2012년 이후 4년 만에 부활한다.
골프에선 2016년부터 이른바 ‘롱 퍼터’ 사용이 금지된다. 선수가 어드레스에 들어간 뒤 공이 움직였을 때 주던 1벌타 조항은 완화된다. 선수가 공이 움직이는 데 영향을 주지 않았다면 벌타를 받지 않는다. 남자부 프로배구에도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제도가 도입된다.
김태현 모규엽 황인호 기자 taehyun@kmib.co.kr
[2016 한국 스포츠] 리우 올림픽서 4회 연속 ‘톱10’ 희망歌
입력 2015-12-31 0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