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 도입 등 경영정상화案 발표

입력 2015-12-30 19:53
아시아나항공이 국적 항공사 가운데 처음으로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새 수요를 창출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아시아나항공은 30일 발표한 경영정상화 방안을 통해 2017년 도입되는 중대형 기종 A350에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프리미엄 이코노미는 기존 이코노미 대비 다리를 뻗을 수 있는 공간이 넓고, 양질의 기내식을 제공받을 수 있다. 이코노미에 통상 30∼50% 추가 항공운임을 지불하게 된다.

아시아나항공은 또 신규 채용은 축소하고, 희망퇴직과 희망휴직 제도를 운영할 방침이다. 조직슬림화를 위해선 국내 23개 지점을 14개로, 해외 128개 지점을 92개 대표지점으로 통합하기로 했다. 예약·발권부서와 국내 공항서비스 등은 외부업체에 위탁할 예정이다.

탑승률이 저조한 노선은 중단하고, 일본 지선과 동남아 심야노선은 내년 상반기 출범 예정인 아시아나항공의 제2저비용항공사 에어서울에 넘기기로 했다. 임원에 대한 차량 지원을 중단하고, 연봉을 반납하는 자구책도 추진키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국내 저비용항공사의 약진과 외항사의 급격한 공급 증대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