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신년(丙申年) 새해를 맞아 1월 서울 도심에서는 가족, 친구, 연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회, 공연, 전시 등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세종문화회관은 1월 7일 오후 7시30분 ‘신년음악회-어제를 비추어 내일을 열다’를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이 음악회는 전통음악 대중화와 장르 개척에 힘쓰고 있는 젊은 음악가들과 함께 ‘어제와 오늘’ ‘신·구‘가 공존하는 무대를 선보인다. 특히 한국을 대표하는 소리꾼 이자람, 세계 전통음악을 아우르는 음악가 하림, 세계적인 장구 연주가 민영치가 각자 개성있는 음악을 선사한다. 뿐만 아니라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서울시청소년국악단, 서울시합창단,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이 출연하는 만큼 풍성한 무대가 기대된다. 가격은 2만∼5만원.
아이들을 위해 셰익스피어 명작을 음악극으로 만든 ‘템페스트’도 눈길을 끈다. 1월 13∼31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펼쳐지는 이 공연은 무대 위 장면을 보면서 동시에 원어 대사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가격은 2만∼4만원.
서울 시립미술관에서는 3월 13일까지 세계적인 영화 거장 고(故)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작품세계를 조명한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은 ‘2001년 스페이스 오디세이’ ‘샤이닝’ ‘아이즈 와이드 셧’ 등 영화 사상 가장 혁신적인 영상을 만들어낸 거장 중 한명이다.
남서울생활미술관은 SeMA 근현대사프로젝트 ‘미술관이 된 舊벨기에 영사관’전을 2월 21일까지 개최한다.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는 내년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인 백남준 선생의 서거 10주년을 맞아 그의 작품세계를 재조명하는 기획전시 ‘백남준 그루브-흥(興)’을 1월 29일까지 연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영조, 정조가 사랑한 궁궐 경희궁의 400여 년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경희궁’ 전을 3월 13일까지 개최한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 박물관에서는 ‘간송문화전 5부-화훼영모’전을 3월 27일까지 진행한다. 고려 말 공민왕에서 조선 말기 이도형에 이르기까지 500여년에 걸친 화훼영모화의 대표작을 통해 시대별 화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병신년 새해 서울 도심으로 문화 나들이 하세요
입력 2015-12-30 2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