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한 해도 막바지에 다다랐습니다. 한 해를 마감하는 이때에 지난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잘 살아왔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잘 살아왔는지를 물어야 합니다. 자신의 믿음에 대해 철저하게 묻고, 새해를 맞이하면 더 크신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본문을 보면 사도 바울이 빌립보교회에 보낸 편지의 내용이 나옵니다. 5절에서 바울은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라 하며, 11절에서는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고 말합니다. 예수의 마음을 품고 살면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 돌리며 사는 제자가 되게 하신다는 약속의 말씀입니다. 제자 된 우리는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예수님을 배우고 닮아가야 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동등한 분이시지만 스스로 낮아지셨습니다. 본문 6∼7절에서 바울은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라고 말합니다. 본체라는 말은 예수 그리스도가 본래부터 하나님이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신이 마땅히 누려야할 권리를 포기하는 데서 그치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당신의 것을 다 내어 놓고 종의 신분을 얻으려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 되셨습니다.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에 올라가는 일을 받아들였고 죽기까지 낮아지셨습니다.
그런 예수님을 하나님은 높여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과 동등함을 취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자기를 낮추어 죽기까지 복종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겸손한 자를 높이는 분이십니다. 베드로는 “그러므로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에서 겸손하라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벧전 5:6)고 말합니다.
예수님께서도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눅 14:11)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신대로 실천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높여주시기를 원하십니다. 주님의 백성들이 해같이 빛나는 삶을 살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낮아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오직 전능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 사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낮아지심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시기 위함이요, 십자가의 죽으심으로 우리를 구원하신 목적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외아들을 이 땅에 보내셔서 죽임 당하게 하시고 영원히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신앙의 선진들은 예수님을 배우고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예수님처럼 낮아짐으로 복음의 증인으로 살아갔습니다. 우리도 낮은 자가 되어야 합니다. 하늘의 영광의 자리를 버리시고 인간의 몸을 입고 성육신하신 예수님을 닮아가야 합니다. 그리할 때에 영광스러운 그리스도인이 되고 승리할 수 있습니다.
심동우 목사(안산 세광교회)
[오늘의 설교] 낮아짐으로 영광을 얻으신 예수님
입력 2015-12-30 1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