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부산 kt가 서울 삼성을 무려 30점 차로 대파하고 꺼져가던 6강 플레이오프 희망의 불씨를 되살렸다.
kt는 29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91대 61로 대승을 거뒀다. 7위 kt에게 이날 경기는 사실상 6강 경쟁을 이어나갈 수 있는 마지막 경기였다. kt는 정규리그 20경기를 남은 가운데 6위 삼성에 6경기나 뒤진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날 선수들이 심기일전해 삼성을 물리치고 승차를 5경기로 좁혔다. 반면 삼성은 야투 성공률이 단 40%에 그치며 대패를 당했다. 외국인 선수 에릭 와이즈는 19분 24초를 뛰며 무득점에 그치는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특히 삼성은 4쿼터부터 문태영과 리카르도 라틀리프 등 주전급 선수들을 대부분 교체하며 사실상 경기를 포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은 3연패 늪에 빠졌다.
kt는 1쿼터부터 내외곽이 불을 뿜으며 앞서 나갔다. 박상오가 3점포를 꽂는 등 1쿼터에만 9점을 넣으며 26-19로 앞서 나갔다. 2, 3쿼터는 코트니 심스와 마커스 블레이클리 외국인 듀오의 득점이 불을 뿜었다. kt는 3쿼터에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블레이클리가 3쿼터에만 13점, 심스가 9득점을 하는 등 29득점을 몰아넣고 삼성을 12점으로 묶으며 68-40, 28점차로 달아났다.
kt 블레이클리는 23점을 몰아넣고, 개인 한 경기 최다 어시스트인 9개를 기록했다. 스틸도 6개를 기록하는 등 만점 활약을 펼쳤다. 심스와 박상오도 각각 21점 12리바운드, 17점 5리바운드로 그 뒤를 든든히 받쳤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kt, 삼성 30점차 대파… PO행 불씨
입력 2015-12-30 0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