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화장장, 횡성군과 공동 추진… 여주는 제외

입력 2015-12-29 21:11
강원도 원주시와 횡성군, 경기도 여주시 등 3개 시·군이 함께 추진하려던 원주 광역화장장 건립사업이 여주시를 제외하고 진행된다.

원주시는 30일 오전 11시 시청 투자상담실에서 횡성군과 원주 화장시설 공동건립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원주시와 횡성군은 인구비례를 기준으로 원주시가 223억원, 횡성군이 31억원의 사업비를 각각 부담한다.

이 사업은 당초 여주시를 포함한 3개 시·군이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지만 여주시의 참여가 불투명해 지면서 2개 시·군이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여주시는 지난 2월 광역화장장을 함께 건립하자는 원주시의 제안에 대해 참여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여주시의회는 지난 7월 ‘원주시 화장장 공동 건립 참여안’을 부결한 데 이어 지난 1일 열린 정례회에서는 상정조차 하지 않았다. 여주시의회는 분담금 하향조정과 화장장 내 봉안당의 여주시민 이용을 요구했지만 원주시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 사업 참여를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원주시는 사업 참여의지를 여주시가 갖고 있는 만큼 여주시의 참여를 기다린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2개 시·군만 사업을 추진해도 사업을 진행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면서 “다만 여주시의회에서 사업을 동의한다면 추후 검토를 통해 사업을 함께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광역화장장은 원주 흥업면 사제리에 조성 중인 원주추모공원 내에 들어선다. 지난해 11월 착공한 추모공원은 봉안당과 장례식장 등 민간부문과 7기 화장장, 1만기 봉안당 등 공공부문으로 나눠 추진 중이다.

2017년 화장시설이 건립되면 원주시민과 횡성군민은 동등한 자격으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전국 대부분 화장장은 타 지역 주민이 시설을 이용할 경우 관내 주민보다 5∼10배 가량 많은 이용료를 부과하고 있다.

원주=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