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여자어린이들에게 최고 인기 품목인 ‘겨울왕국’ 완구 중 한 제품에서 신장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는 프탈레이트가소제가 기준치의 최대 30배나 검출돼 리콜(결함보상) 명령을 받았다. 이 외에 보드와 부츠 연결 장치가 약해 방향전환 시 떨어질 우려가 있는 스노보드 5개 등 21개 겨울철 제품이 리콜 조치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29일 겨울 성수품을 중심으로 시판 중인 664개 제품을 수거, 조사한 결과 21개 제품이 안전 기준에 미달해 리콜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중 아동용품은 동절기 아동복과 모자 등 10개 제품과 완구 2개다. 겨울왕국 인형 제품 중 하나인 ‘겨울왕국 패션 디자이너’에서는 인형 몸체에서 프탈레이트가소제가 기준치의 30배(3.0%)나 검출됐다. 무선조종탱크 장난감 하나도 고무바퀴에서 프탈레이트가소제와 납이 기준치를 초과해 리콜 대상에 올랐다. 두 제품 모두 중국산이다. 겨울 아동복 4개 제품은 금속 지퍼와 단추 등에서 뇌기능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납성분이 기준치의 최대 42배를 초과하기도 했다.
이 외에 겨울철 스포츠용품인 스노보드는 조사 대상 20개 중 5개가 보드와 바인딩(부츠 연결장치) 간 강도가 약해 낙상사고 위험이 있는 것으로 지적돼 리콜 명령을 받았다.
조민영 기자
환경호르몬 범벅 겨울왕국 완구, 낙상 위험 스노보드… 생활용품 21개제품 리콜
입력 2015-12-29 1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