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을 위해서만큼은 한국교회가 하나 됨을 확인”… 한국교회평화통일 송년기도회

입력 2015-12-29 21:36
서울 장충동 그랜드앰배서더호텔에서 29일 진행된 ‘한국교회 평화통일 2015년 송년기도회’에서 참석자들이 새해에도 통일 기도운동을 지속해나갈 것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 제공

광복 70주년을 맞은 2015년 새해 첫 날, 경기도 파주 임진각에서 ‘분단 70년을 넘어 평화의 새날을 열어 주소서’를 외치며 시작된 한국교회의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가 29일 송년기도회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서울 장충동 그랜드앰배서더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한국교회 평화통일 2015년 송년기도회’에는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 주요 관계자, 교계연합기관 대표, 교단 전·현직 총회장 등 한국교회 주요 인사 3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 대표회장 김삼환(명성교회 원로) 목사는 “분열되고 연합하지 못하는 한국교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가운데서도 통일을 위해서만큼은 한국교회가 하나 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던 한 해였다”면서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가 발전한다면 진정한 통일의 역사를 후손들에게 물려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전용재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은 설교에서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가 펼쳐 온 사역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한반도 평화통일’이라는 사명을 준비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일이었다”며 “2016년에도 통일을 향한 한국교회의 열망이 하나로 집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는 지난 1월 1일 ‘평화통일 신년기도회’, 3월 1일 ‘3·1절 기념특별기도회’, 8월 9일 ‘광복 70년 평화통일기도회’를 잇따라 개최하며 한반도 통일을 향한 한국교회의 염원을 우리 사회에 확산시켜 왔다.

특히 대한민국의 심장부 서울광장에서 진행된 ‘광복 70년 평화통일기도회’에는 32도가 넘는 뙤약볕 아래에서도 30만명(주최측 추산)의 성도들이 참석, 조국 통일을 위해 기도해 “한국교회 기도의 야성(野性)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날 송년기도회에선 김명용 장로회신학대 총장, 원팔연(기독교대한성결교회) 서재일(한국기독교장로회) 전 총회장, 신상현(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총회장, 최건호(충무교회 원로) 목사, 전용태 세계성시화운동본부 공동총재 등이 차례로 나서 새해에도 한국교회의 협력을 바탕으로 평화통일 기도운동을 전개할 것을 다짐했다.

또 기도회에선 한 해 동안 열어온 통일 기도운동의 발자취와 의미를 담은 ‘광복 70년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 백서’와 지속적인 통일 기도운동을 위한 지침을 담은 ‘평화통일을 위한 월요기도회 통일강좌 제1권’이 발간돼 의미를 더했다.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는 매주 월요일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에서 ‘평화통일 월요기도회’를 개최하며 지속적으로 통일 기도운동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