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명품이 많듯이 ‘짝퉁 복음’도 많이 존재합니다. 짝퉁 복음으로 영혼을 도둑질하는 집단을 가리켜 이교 혹은 이단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성경은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의 미혹을 받지 말라고 경계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외국 여행 중에 정가 1500만원인 롤렉스 시계를 30% 저렴하게 사왔습니다. 그는 시계를 차고 다니며 자랑했습니다. 그런데 시계 가게를 하는 한 친구가 시계를 이리저리 살펴보더니 “명품시계를 취급하는 가게에 가서 정말 싸게 산 것인지 확인해 보라”고 말했습니다. 언짢은 기분으로 명품시계 가게를 찾은 그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가게 주인이 “이 시계는 진품이 아닙니다. 거리에서 1만원이면 살 수 있는 흔한 짝퉁입니다”라고 말한 것입니다. 만약에 우리들의 믿음이 주님 앞에 섰을 때 짝퉁임이 드러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주변에 신앙 생활하는 사람들을 면밀히 살펴보십시오. 진품이 많은 것 같습니까, 짝퉁이 많은 것 같습니까.
예수님은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고 하십니다. 여러분의 믿음은 어떻습니까. 알곡입니까, 쭉정이입니까(마 3:12). 좋은 곡식입니까, 가라지입니까(마 13:25). 양 편에 설 사람입니까, 염소 편에 설 사람입니까(마 25:32). 예수님은 진품 믿음과 짝퉁 믿음을 경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유사품 믿음에 속아 지나친 구원의 확신에 함몰돼 있습니다.
예수님이 전하신 산상설교는 팔복으로 시작합니다. 팔복으로 시작된 산상설교는 불법을 행하는 자들을 향한 지적으로 결론을 맺습니다.
“그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때에 내가 그들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마 7:22∼23)
이들은 신앙인의 외적인 형태는 갖추고 있었습니다. 신앙인처럼 보였고 본인 스스로도 자신들은 믿음의 사람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신앙인이 아니라 전형적인 종교인들이었습니다. 이들이 예수님 앞에 섰을 때 이들의 믿음은 짝퉁이었습니다. 이 얼마나 황당한 일입니까.
예수님은 세상에 다시 오실 때 바른 믿음을 가진 자를 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 하시니라.”(눅 18:8)
예수님은 교회의 역사가 흘러가면서 신앙인인 척하며 종교 놀이하는 종교인들이 많아질 것을 미리 내다보고 계셨습니다. 자신들의 믿음이 진품이 아니라 짝퉁이었다는 사실 앞에 그들은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마태복음 7장 22절에서는 이런 취급을 받을 자들이 많다고 했습니다. 이 말씀을 교훈 삼아 한국교회를 바라보면 어떨까요. 복음과 믿음에도 바른 복음이 있고 다른 복음이 있습니다. 당신의 믿음은 진품입니까, 짝퉁입니까.
백동조 목포 사랑의교회 목사
[오늘의 설교] 진품인가 짝퉁인가
입력 2015-12-29 1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