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는 올해보다 더 어려울 것… 구조개혁·혁신으로 넘어서자”

입력 2015-12-29 19:15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주요 경제단체장들이 29일 2016 병신년 신년사를 내놓았다. 단체장들은 “내년에도 경제 불황이 계속되겠지만 구조개혁과 기업 체질개선으로 한국경제의 질적 도약을 이뤄내자”고 한목소리로 호소했다.

허창수(사진) 전경련 회장은 “2016년은 2015년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며 중국의 성장둔화, 미국의 금리인상, 가계빚 증가, 주력산업의 경쟁력 약화 등을 위기의 주원인으로 지목했다. 허 회장은 “기로에 선 한국경제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구조개혁, 특히 노동개혁과 규제개혁을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기업가 정신’을 강조했다. 박 회장은 “경제혁신의 마지막 기회를 살리기 위해 기업부터 합리적이고 유연한 기업가 정신으로 혁신하고 융합하겠다”고 말했다. 김인호 무역협회장은 “경영의 신이라 불리는 일본 마쓰시타전기(현 파나소닉) 창업주 고 마쓰시타 고노스케 회장의 ‘호황은 좋다. 하지만 불황은 더 좋다’라는 말은 시사점이 크다”며 “기업들이 혁신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세계의 기업과 경쟁해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박성택 중기중앙회 회장은 “동주공제(同舟共濟·한마음 한뜻으로 같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넌다)의 정신으로 ‘중소기업 중심 경제’를 위해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