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홍보 전문가로 유명한 서경덕(성신여대·사진) 교스가 여성 독립운동가들을 조명한 책 ‘당신이 알아야 할 한국사 10: 인물편 1’(표지)을 출간했다. 2013년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한국사’, 2014년 ‘당신이 알아야 할 한국인 10’에 이어 세 번째 책이다.
서 교수는 2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본의 역사 왜곡을 해외에 알리는 활동을 20년째 하고 있는데 우리의 가장 큰 적은 일본 정부가 아니라 우리들의 무관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세계적인 여론 조성을 통해 일본 정부를 압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잘 모르는 부분을 알리고, 특히 젊은층에 다가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출간 배경을 설명했다.
서 교수와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가 같이 만든 이번 책은 유관순, 영화 ‘암살’의 주인공으로 알려진 남자현, 안중근 열사의 어머니인 조마리아, 독립운동가로 활약하다 유관순 열사의 오빠와 결혼한 조화벽, 임신 7개월의 몸으로 평남도청에 폭탄을 투척한 안경신, 최초의 여성 의병장인 윤희순, 여성 광복군 부대를 이끈 박차정, 평생을 항일 독립투쟁에 바친 김마리아, 상하이 임시정부의 안살림을 도맡은 정정화, 한국 최초의 여성 비행사이자 비밀결사대원으로 활약한 권기옥 등 10명의 여성 독립투사들을 소개한다.
책 집필에 참여한 심옥주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장은 “여성 독립운동가라고 하면 다들 유관순 열사만 생각하는데, 다른 분도 많다는 것을 알려주려 했다”며 “자식을 등에 업고 독립운동을 한 우리 어머니들의 치열한 삶과 이야기가 담겨 있다”고 소개했다.
서 교수는 “‘당신이 알아야 할 한국사’를 10권까지 이어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우리의 큰 적은 일본 정부 아닌 무관심”… 서경덕 교수, 여성독립운동가 인물편 발간
입력 2015-12-29 1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