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진 겨울밤이 낭만적인 빛으로 물들어가고 있다. 추워진 날씨에 집 안에서만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빛을 테마로 한 겨울축제를 찾아 환하게 빛나는 추억을 남겨 보자.
◇눈과 얼음이 빛과 함께 만들어내는 환상의 나라 ‘평창 알펜시아 하얼빈 빙설대세계’=눈과 얼음으로 역사적 건축물이나 신화, 인물 등을 조각하고 LED 빛으로 장식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겨울 축제 ‘평창 알펜시아 하얼빈 빙설대세계’(사진)가 올겨울 국내에서 처음으로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평창에서 내년 2월 28일까지 열리고 있다. 중국의 하얼빈시(市)가 인증한 중국 아티스트 300여 명이 직접 눈·얼음 조각 제작에 참여해 50여 개의 세계 유명 문화유산과 구조물을 선보인다. 눈 위에서 펼쳐지는 각종 퍼포먼스와 공연,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홈페이지(www.icesnowworld.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환상의 겨울밤 ‘2015 호수 겨울꽃빛축제’=경기도 고양시의 ‘2015 호수 겨울꽃빛축제’가 다음달 10일까지 열린다. 일산 호수공원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곰, 펭귄, 용, 개구리, 등 동물 유등과 에펠탑, 꽃마차 등 각종 빛 조형물 등이 설치된다. 광장을 감싼 파고라는 은하수 LED로 장식된다. 빛 조형물 외에도 화려한 조명과 음악이 어우러진 다양한 공연과 풍등, 유등, 크리스마스 소품 만들기와 같은 체험프로그램도 준비된다.
◇동물 친구들을 만나는 ‘별빛 동물원’=어린 아이가 있는 가족들에게 가장 추천할 만한 겨울 빛 축제는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서 열리고 있는 ‘빛의 동물원’이다. 봄에 만날 수 있는 9종 36개의 동물 조형물들이 매직가든에 실제 동물 크기로 들어선다. 내부에는 LED 조명으로 장식해 밤에는 더욱 입체적이고 화려해져 살아 움직이는 듯한 모습으로 관람객들을 맞는다.
뿐만 아니라 에버랜드에서는 국내 최초로 내외부 모두에서 관람이 가능한 약 26m 높이의 초대형 크리스마스트리 ‘로맨틱 타워 트리’를 샹들리에, LED 스트링 등 다양한 조명과 장식물로 채워 전시한다. 내년 3월 1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오이소, 보이소, 즐기소!… 부산을 밝히는 겨울빛 축제=부산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에서는 화려하고 아기자기한 크리스마스트리와 전등들이 부산 광복로를 가득 메우고 있다. 1월 3일까지 열리는 이번 축제는 ‘평화의 성탄∼화해의 성탄∼ 다함께 미래로!’라는 주제로 환상적인 일루미네이션과 무브먼트가 있는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을 통해 기쁨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축제 기간에는 다양한 공연과 사진전, 체험행사, 포토존 등이 마련된다.
남호철 여행선임기자
겨울 속 빛의 축제 속으로… 전국 4곳서 ‘빛’ 테마 이벤트
입력 2015-12-31 0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