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세종시로의 인구 유출 때문에 초비상이다.
이에 따라 시는 인구 유출을 막고 수도권 등 인구의 유입을 촉진하기 위한 인구관리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안정적 인구관리를 위해 인구 유출 억제, 기업유치 촉진, 유동인구 확대를 통한 원도심 활성화 등 3대 목표를 정하고 9개 과제 35개 세부실행과제를 추진키로 했다.
대전시 인구는 끊임없이 세종시로 유출되고 있다.
28일 대전시에 따르면 1992년 113만 명이던 대전의 인구는 2014년에는 153만 명으로 3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증가율 40.5%를 기록한 인천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서울, 인천 다음으로 높은 연평균 7400여명의 자연증가도 인구 증가에 한 몫했다.
증가하던 인구는 인근 세종시 출범에 따른 전출이 이어지면서 2014년 첫 감소(1002명)를 기록했다. 세종시 출범 이후 올해 10월까지 대전에서 세종시로의 전출인구는 4만4912명으로 세종시 전체 유입인구(14만1773명)의 31%를 차지했다.
세종시 유입 인구는 수도권(31.5%)보다 충청권(57.4%)이 배 정도 많다.
세종시로 유출되던 인구는 올해 6월을 기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긍정적인 신호지만 세종시 주택공급계획 등을 고려하면 2017년까지는 전출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세종시로의 인구유출을 억제하고 유입을 촉진하기 위해 행복주택 등 양질의 주택을 계속 공급해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역세권과 그린벨트(GB)해제지역을 대상으로 기업형 임대주택(New Stay)을 건설, 수도권 등의 인구유입을 촉진할 계획이다.
대학생 주소갖기 운동을 자치구와 연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손철웅 대전시 정책기획관은 “인구이동은 경제, 환경, 교통, 주거, 문화, 교육, 생활여건 등 총체적 요인이 작용하는 산물인 만큼 무엇보다도 대전의 매력도를 높이는 일이 중요하다”며 “대형국책사업이나 각종 유치사업, 대전발전과 직결된 현안사업도 차질없이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
세종시로 야금야금… 대전, 인구 유출 골머리
입력 2015-12-28 2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