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SUV 몰려온다… 신년 新車대전 예고
입력 2015-12-30 04:00
내년 국내 자동차 시장은 친환경차와 SUV의 전성시대가 예고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의 전망을 종합하면, 내년 국산 완성차업체들은 10∼20종의 신차를, 수입차업체들은 50여종의 신차를 국내에 출시한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전용모델을 선보이고, 수입차 업체들은 중·소형차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신형 SUV 출시에 공을 들일 예정이다. 각 자동차업체들의 주력 모델들도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해 출시된다. 올해 180만대 판매를 돌파했던 국내 자동차시장 규모는 2.8% 정도 감소할 전망이다.
◇친환경차 시장 확대=현대차는 1월 현대차 최초의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 아이오닉을 선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29일 “경쟁 모델보다 힘이 좋고 연비도 우수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준중형 해치백 형태로 1.6ℓ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에 하이브리드 전용 변속기가 조합됐다. 하이브리드 전용모델의 대표선수 격인 일본 도요타의 프리우스도 4세대 신형 모델을 내년 상반기 중에 내놓는다. 4세대 프리우스는 이전 모델에 비해 가속력과 힘이 향상됐다. 기아차 역시 국내 최초의 소형 하이브리드 SUV 니로를 출시한다. 한국지엠 쉐보레의 전기차 차세대 볼트도 주목받고 있다. 전기 모드로만 80㎞를 가며, 1회 충전과 주유로 최대 676km의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다. 기아차는 현대차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에 이어 신형 K5 PHEV 모델을 추가하고, 하반기에는 내년 초 출시되는 신형 K7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인다. BMW는 330e와 740e, X5 40e 등을 새롭게 내놓으며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강화한다. 아우디도 아우디 최초의 PHEV인 ‘뉴 아우디 A3 스포트백 e-tron’을 출시한다.
◇SUV 전성시대 계속=SUV는 내년에 45만대 정도가 판매돼 내수시장 점유율이 37%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수입차들의 SUV 출시가 주목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내년 국내 SUV 판매량을 2배로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현재 판매 중인 GLA와 G 클래스에 이어 GLC, GLE, GLE 쿠페, GLS까지 총 6종으로 SUV 라인업을 확대한다. GLC와 GLE는 내년 1월 출시된다. 쌍용차의 ‘효자차’인 티볼리도 롱바디 모델을 내놓고, 렉스턴의 후속 SUV도 내년 하반기쯤 등장한다. 르노삼성차는 중형 SUV QM5의 후속모델을 선보인다. BMW는 SUV 라인업인 X패밀리를 앞세운다. 2세대 모델인 뉴 X1은 차체를 높이고 실내공간과 적재능력도 향상됐다. 아우디는 지난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했던 프리미엄 SUV인 뉴 아우디 Q7을 내놓는다. 기존 모델보다 중량은 325kg 줄이고 연비도 26% 개선했다고 한다.
◇강자들의 귀환=기아차는 다음 달 신형 K7을 출시한다. 출시도 되기 전 삼성그룹 신임임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차라는 타이틀을 얻은 차다. 2009년 출시 후 7년 만에 선보이는 2세대 완전 변경 모델이다. 르노삼성차의 중형 세단 탈리스만도 내년에 한국에 들어온다. 르노삼성차가 가장 공을 들이는 모델이다. 기존 제네시스가 제네시스 브랜드로 편입돼 G80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선보인다. 수입 중형 세단의 강자인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도 6∼7월쯤 완전변경 모델이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