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디자인 철학은 ‘플루이딕 스컬프쳐(Fluidic Sculpture)’다. ‘유체적 조형’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지는데, 쉽게 말하면 ‘자연적인 움직임’을 의미한다. 파도나 물결, 산 능성이의 곡선 등 있는 그대로의 움직임을 최상의 아름다움으로 보고, 단순히 기계가 아니라 ‘아름다운 자동차’가 생산하겠다는 현대차의 디자인 목표를 담고 있다.
현대차가 플루이딕 스컬프쳐 철학을 보여주기 위해 지난 21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에서 ‘움직임의 미학’ 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전시에는 ‘플루이딕(Fluidic)’과 ‘헬리오 커브(Helio Curve)’ 두 작품이 선보인다. 플루이딕은 독일의 화이트보이드사(white void)와 현대차가 협업해 탄생시킨 작품으로, 천장에 설치된 1만2000개의 아크릴 구를 8개의 레이저 빛이 비춰 푸른색 물결을 만들어낸다. 헬리오 커브는 세계적인 설치 미술가 루벤 마골린(Reuben Margolin)이 제작했다. 헬리오 커브를 구성하는 400개의 나무블록은 금방이라도 쏟아져 내릴 것 같은 유연한 자태로 곡선을 형성한다. 다양한 구성요소가 한 데 모여 하나의 자동차로 선보여지는 현대차의 디자인 개념과 맥이 닿아 있다는 설명이다. 최예슬 기자
현대차 디자인 철학 ‘움직임의 미학’ 느껴보세요… 내달 10일까지 DDP서 전시회
입력 2015-12-29 1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