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락일을 하루 앞둔 코스피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외국인의 순매도세 역시 멈추지 않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28일 전 거래일보다 26.59포인트(1.34%) 하락한 1964.06으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4일째 상승하며 장 초반 강보합세로 출발했지만 배당락에 대한 경계감으로 1970선 아래로 밀렸다. 기관은 여전히 매수(1417억원어치)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05억원어치, 1827억원어치를 쏟아내 지수를 지탱하지 못했다.
올해 12월 결산 상장법인 배당을 받으려면 이날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배당을 노린 투자가 늘었다 배당락일을 기점으로 차익매물이 대거 출현해 주가가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 현금배당락 지수를 전일 종가보다 1.29% 하락한 1938.73으로 추정했다. 코스닥은 0.57%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12월 결산법인의 올해 현금배당액이 지난해와 동일하다고 가정하고, 현금배당액만큼 시가총액이 감소한 것으로 간주해 계산한 값이다.
업종별로 보면 대형주가 1% 넘게 빠지면서 약세를 주도했다. 유통업(-2.7%) 전기전자(-1.7%) 서비스업(-1.6%) 운수장비(-1.6%) 등이 모두 하락했다.
삼성물산 주가는 오버행(대량 대기물량) 이슈로 4.81% 급락했다. 전날 공정거래위원회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정에서 만들어진 순환출자 고리 문제를 지적했다. 삼성그룹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내년 3월 1일까지 삼성SDI가 보유한 삼성물산 주식 2.6%(500만주)를 처분해야 한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
[여의도 stock] 배당락일 경계감에 1970선 무너져
입력 2015-12-28 1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