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의 새 이름이 ‘더불어민주당’으로 결정됐다. 지난해 3월 김한길 전 대표의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연합’이 합당해 만들어진 ‘새정치민주연합’이란 당명은 1년9개월여 만에 사라지게 됐다. 당명 개정을 통해 탈당한 안 의원의 흔적을 지우고 ‘민주당’이란 이름을 회복한 것이다.
새정치연합은 28일 당무위원회를 열어 당명 개정을 의결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당명 변경 신청서’를 제출했다. 손혜원 홍보위원장은 “60%의 사람들이 ‘민주’를 이야기한 것을 보고 염원을 느꼈다”며 “여러 가지 이름이 있었지만 ‘민주’를 넣었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은 외부 전문가 심사를 통해 ‘희망민주당’ ‘더불어민주당’ ‘민주소나무당’ ‘새정치민주당’ ‘함께민주당’을 최종 5개 후보로 선정했다. 이 중 여론조사 1등은 ‘희망민주당’이지만 최고위원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을 당명으로 채택했다. 약칭은 ‘더민주당’이 아이디어 차원으로 제시됐지만 향후 의견수렴을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당(마포민주당)은 새정치연합의 당명 개정에 대해 “제1야당이 정신을 잃었나 보다”며 “약칭을 ‘더민주당’으로 한 것은 정당법 제41조 3항(유사 당명 사용금지: 약칭 포함)의 명백한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고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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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새 당명 ‘더불어민주당’… 민주당 “제1야당이 정신 잃어”
입력 2015-12-28 2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