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은 28일 유통·서비스 부문 17개 계열사 이사회를 열고 총 108명 규모의 2016년 정기 임원인사를 확정했다. 2016년 롯데 임원 인사는 ‘안정 속의 변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우선 호텔롯데 롯데면세점의 이홍균 대표이사는 월드타워점 사업권 재승인 실패의 책임을 지고 자진 사임했다. 후임으로는 대홍기획 대표이사를 맡고 있었던 장선욱(사진)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들이 대부분 유임됐다.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는 정책본부의 이인원 부회장, 소진세 대외협력단장(사장), 황각규 운영실장(사장) 등 주요 인사들과 롯데쇼핑을 비롯한 대부분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들이 유임됐다. 재계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신동주 SDJ 코퍼레이션 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인사 폭을 최소화해 조직의 안정을 추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여성 중에서는 롯데백화점의 김영희 상무보와 롯데홈쇼핑의 유혜승 상무보가 임원으로 승진했다. 2년 전 그룹 내 첫 외국인 임원으로 이름을 올렸던 롯데마트의 인도네시아 도매부문장 조셉 분타란과 모스크바호텔 총지배인 모튼 앤더센은 상무로 진급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신임 임원 23명에서 올해 18명으로 20% 줄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롯데 ‘안정 속 변화’… 면세점 대표만 교체
입력 2015-12-28 1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