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와 근대 문화유적이 밀집한 광주 양림동이 ‘남도답사 1번지’로 거듭나고 있다.
광주 남구(구청장 최영호)는 올해 ‘근대역사문화 탐방행사’ 참가자가 처음으로 1만 명을 훌쩍 돌파했다고 28일 밝혔다. 남구는 2008년부터 광주·전남지역 근대역사문화의 보고인 양림동의 진면목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탐방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탐방행사에는 그동안 5만여 명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 광주에서 2015하계유니버시아드가 개최된 올해만 1만1729명이 양림동을 다녀갔고, 2010년 6307명, 2011년 4403명, 2012년 5140명, 2013년 5344명, 2014년 5274명이 탐방행사에 참가했다.
‘호남의 예루살렘’으로 불리는 양림동에는 광주에서 가장 오래된 서양식 주택인 우일선 선교사 사택과 100여년전 선교사로 복음을 전파하다 순교한 오웬(1867∼1909)을 추모하기 위한 기독간호전문대학 내 오웬기념각, 당시 선교사와 가족 등 45명이 안장된 묘역 등 기독교 관련 유적이 즐비하다. 호남신학대 음악관 옆 다형 김현승 시비와 이장우 전통가옥, 광주 도심이 한 눈에 들어오는 사직공원 등도 둘러볼 수 있다.
양림동과 가까운 옛 전남도청 부지에 지난달 25일 아시아 최대의 복합문화시설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공식 개관하면서 방문객들이 더 늘고 있다.
2011년부터 ‘굿모닝 양림축제’를 개최해온 한희원 작가는 “양림동은 1904년 미국 남장로회 선교사들이 처음 교회 병원 학교를 지어 호남의 근대문화를 꽃피운 곳”이라며 “근대화의 산실인 양림동이 남도의 보물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기독교·근대문화 유적지 광주 양림동 ‘답사 1번지’ 남도의 보물로
입력 2015-12-28 1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