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영월군이 올해 전국 지자체 가운데 기업만족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선정됐다. 기업환경이 가장 좋은 곳은 전북 남원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8600개 기업을 대상으로 228개 기초자치단체의 기업환경을 조사해 만든 기업환경 순위 및 전국규제지도 평가 결과를 28일 공개했다. 전국규제지도는 전체를 5개 평가등급(S-A-B-C-D)으로 구분한 후 기업환경이 좋을수록(S·A등급) 주황색에 가깝게, 나쁠수록(C·D등급) 파란색에 가깝게 그려진다.
평가 결과 기업들이 느끼는 주관적인 지방행정 만족도를 보여주는 기업체감도 부문에서는 강원도 영월군(76.5점)이 1위를 차지했다. 영월군은 관내 110여개 기업의 인허가 및 민원 업무에 공무원 6명을 배정해 ‘전담마크제’를 운영하고 있다. 반면 서울 강북구(62.7점)는 최하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조사에서 만족도 점수가 가장 낮았던 강원도 고성군은 올해 개선도 1위(228위→88위)에 올랐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점수가 상승한 지자체(125개)가 하락한 지자체(103개)보다 많았다.
객관적 기업환경인 경제활동 친화성 평가에서는 전북 남원시(84.8점)가 전국 지자체 중 으뜸으로 조사됐다. 남원시는 공무원이 기업을 직접 방문해 애로를 청취하고 이를 처리하는 ‘규제후견인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또 ‘규제개선 제안제도’를 운영해 올해만 250여건의 규제를 정비했다. 반면 경기도 과천시(61.5점)는 기업하기 가장 나쁜 환경을 가진 지자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지난해 최하위였던 충남 부여군은 420개 조례를 전수조사해 100건을 개선하는 등 강력한 규제 개선책을 펼쳐 개선도 1위이자 우수지자체로 180도 달라졌다.
경제활동 친화성을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공장 설립에서는 강원도 영월군과 태백시가, 일반음식점 창업에서는 서울 강남구 등 42개 지자체가 1위에 올랐다. 또 다가구주택 신축은 경기도 여주시와 충남 부여군 등 33개 지자체가, 중기 창업지원은 경북 상주시 등 6개 지자체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환경 규제는 부산 연제구 등 6개 지자체가, 부담금 부문은 대전 대덕구 등 5개 지자체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대한상의 전국규제지도 공개] 지자체 중 기업만족도 최고는 ‘영월’
입력 2015-12-28 19:50 수정 2015-12-28 2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