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동네서점은 하나의 트렌드가 됐다. 새로 생겨나는 개성 있는 동네서점들의 활기가 서점이 사라진다는 아우성을 압도한 해였다고 할 수 있다. 전국 동네서점들이 연말에 발표한 재미있는 결산 자료들을 통해 동네서점의 2015년을 돌아봤다.
◇부산 인디고서원=청소년을 위한 인문학서점인 인디고서원은 28일 ‘2015년 올해의 좋은 책 10선’을 발표했다. 올해 나온 책 중 서점에서 청소년들과 함께 읽고 선정했다.
-꿈꾸는 시인(나태주/푸른길)
-발원 1·2(김선우/민음사)
-상상 라디오(이토 세이코/영림카디널)
-평화학교(김영미/책숲)
-자발적 복종(에테엔 드 라 보에시/생각정원)
-어른을 일깨우는 아이들의 놀라운 질문(제마 엘윈 해리스/부키)
-예술 수업(오종우/어크로스)
-소리 없는 질서(안애경/마음산책)
-지구인의 도시 사용법(박경화/휴)
-세상을 바꾼 십대, 잭 안드라카 이야기(잭 안드라카/RHK)
◇충북 괴산 숲속작은책방=부부가 사는 집 안에 서점을 차린, 국내 유일의 가정식 서점인 숲속작은책방에는 올해 4000명 가까운 사람이 방문했다고 한다. 시골의 작은 서점까지 찾아온 사람들이 고른 책은 무얼까? 판매량 기준 ‘숲속작은책방 2015 올해의 책’은 다음과 같다.
1. 금요일엔 돌아오렴(4·16 세월호 참사 기록위원회 작가기록단/창비)
2. 별이 빛나는 밤에(지미 리아오/씨네북스)
3. 백만광년의 고독 속에서 한 줄의 시를 읽다(류시화/연금술사)
4. 이철수 나뭇잎 편지 시리즈(이철수/삼인)
5. 중독자(박남준/펄북스)
◇경남 진주 진주문고=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면서 지역서점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를 보여주는 진주문고는 인문·교양, 국내·국외 소설, 에세이 등 다양한 부문의 연간 베스트셀러 집계를 발표했다. 그중 ‘2015년 진주문고 베스트셀러-시 부문’을 소개한다.
1. 중독자(박남준/펄북스)
2. 시밤: 시 읽는 밤(하상욱/위즈덤하우스)
3. 읽어보시집 스페셜 에디션(최대호/넥서스BOOKS)
4. 문득 사람이 그리운 날엔 시를 읽는다(박광수/걷는나무)
5. 서울 시(하상욱/중앙북스)
6.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박준/문학동네)
7. 서울 시 2(하상욱/중앙북스)
◇서울 북바이북=국내 ‘술 먹는 책방’의 원조인 북바이북은 소설만 파는 ‘북바이북 소설전문점’을 따로 운영하고 있다. 소설점에서 올해 많이 팔린 소설 순위를 집계했다.
1. 고래(천명관/문학동네)
2. 제7일(위화/푸른숲)
3. 악스트(Axt) 창간호(은행나무)
4.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히가시노 게이고/현대문학)
5. 계속해보겠습니다(황정은/창비)
6. 한입코끼리(황경신/큐리어스)
7. 심야 치유 식당(하지현/푸른숲)
8. 서랍에 저녁을 넣어두었다(한강/문학과지성사)
9. 백의 그림자(황정은/민음사)
10. 한국이 싫어서(장강명/민음사)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청소년 서점·가정식 책방·술 먹는 책방… 개성만점 동네서점들 베스트셀러도 흥미진진
입력 2015-12-28 1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