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여인을 치료하신 예수님

입력 2015-12-28 18:26

마가복음 5장은 절망적 상황에 있던 세 사람이 주님을 만나 문제를 해결 받는 내용입니다. 세 사람 중 두 번째 등장인물이 열두 해 동안 혈루증을 앓던 여인입니다. 이 여인은 오랜 병으로 인생이 망가졌습니다. 그가 앓은 병은 혈루증이었습니다. 혈루증은 자궁에 염증이 생겨 계속 하혈하는 병입니다. 여인에게 치명적인 병이었습니다. 부부생활을 할 수 없는 것은 물론 종교적·관습적으로 부정한 사람으로 간주됐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과 접촉하면 접촉한 사람도 부정하게 됩니다. 한 마디로 저주받은 병이었습니다.

여인은 이 병을 12년이나 앓았습니다. 필사적으로 이 고통에서 벗어나려 했습니다. 26절을 보면 ‘많은 의사’에게 ‘많은 괴로움’을 당했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용하다는 의사는 다 찾아보고 좋다는 시술은 다 해봤습니다. 그러나 몸과 마음은 더 망가지고 있던 재산도 다 날리고 가정은 풍비박산이 났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예수님이 오신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여인은 예수님에게 나아갈 수 없는 처지였습니다. 부정한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최악의 경우 돌에 맞아 죽을 수도 있는 처지였습니다. 그래서 여인은 무리 가운데 끼어 뒤로 와서 예수님의 옷에 손을 대었습니다. ‘무리 가운데 끼어서’ ‘뒤로 와서’ ‘옷’에 손을 대었습니다. 그러면 아무도 모를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순간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12년 동안 멎지 않고 계속 흐르던 피가 깊은 근원에서부터 멈춘 것입니다. 하지만 여인은 놀랄 수도 없었고 기뻐할 수도 없었습니다. 부정한 여인으로서 예수님을 만졌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일이 발생한 것을 아시고 돌아서시면서 물으셨습니다.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

32절을 보면 예수님은 이 일을 행한 여자를 보려고 둘러보셨습니다. 여인은 더 이상 숨길 수 없음을 알고 ‘두려워하여’ ‘떨며 와서’ 예수님 앞에 엎드려 모든 사실을 고백했습니다. 여인은 ‘돌에 맞아 죽는구나’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부정한 여인으로서 외간 남자를 만졌기 때문입니다.

잠시 침묵이 흐른 뒤 예수님께서 여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네 병에서 놓여 건강할지어다.”

예수님은 여인에게 다정하게 “딸아”라고 부르셨습니다. 유대종교에 따르면 부정한 여인이었지만, 우리 주님에게는 그저 ‘사랑하는 딸’일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구원과 평안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구원과 평안을 주십니다. 마음의 평안은 주님이 주시는 구원의 결과입니다. 주님은 또 병에서 놓여 건강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도 여러분, 무슨 문제를 갖고 있습니까. 혹시 불치의 병이거나 저주받은 병을 갖고 있습니까. 하는 일마다 실패만 계속됩니까. 어떤 문제라도 상관없습니다. 주님의 음성을 들으십시오. 두려움을 주님 앞에 내려놓으십시오.

김영수 서울 큰사랑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