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평화의 크리스천’ 만델라를 기리다… 서거 3주기 국회 추모예배

입력 2015-12-28 21:05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넬슨 만델라의 날 기념 및 제3주기 국회 추모예배’에서 추모사를 전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한국교계·국회평신도5단체협의회(한평협)는 한반도평화통일국민문화제 조직위원회, 우리민족교류협회와 공동으로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평화의 사도 넬슨 만델라의 날 기념 및 제3주기 국회추모예배’를 진행했다.

‘넬슨 만델라의 날’은 평생 인권과 평화를 위해 헌신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전 대통령인 넬슨 만델라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유엔이 그가 태어난 7월 18일로 지정한 날이다.

한평협 지도목사인 소강석(새에덴교회) 목사는 추모메시지에서 “만델라 대통령은 27년간 감옥생활을 하고 72세에 석방돼 대통령이 됐지만 보복정치를 하지 않은 분”이라며 “이같이 화합과 평화를 사랑한 정치지도자가 대한민국에도 많이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평협 상임회장 김영진(전 농림부장관) 장로는 기념사에서 “크리스천으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고 정치보복이 없는 세상을 일구기 위해 평생을 헌신했다”며 “그 고귀한 삶을 지구촌에 널리 알리고 그 정신을 이 땅에 구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는 추모사에서 “1998 년 짐바브웨 하라레에서 열린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 때 한번 뵌 적이 있다”며 “흥겹게 춤을 추며 강단에 등장해 용서와 화합을 강조하는 한 늙은 노인의 연설을 들으면서 거룩한 감동이 밀려왔다”고 회고했다. 행사에서는 국회조찬기도회 총무인 임내현 의원이 봉헌기도를 드렸고, 굿뉴스사관학교(교장 노경남) 학생성가대와 테너 박주옥 목사가 추모의 노래를 불렀다.

한반도평화통일국민문화제 조직위원회는 이날 김 총무와 전용태 세계성시화운동본부 공동총재, 노경남 교장, 박주옥 목사에게 ‘평화의 메달’을 전달했다. 평화의 메달은 국방부 등의 협력을 받아 비무장지대(DMZ)의 녹슨 철조망과 6·25전쟁 희생자 발굴 현장에서 수집된 탄피를 녹여 만들었다.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