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개통된 서울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은 불교계가 유포시킨 ‘종교편향’ 논리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준다. 봉은사는 역명 조사 때 사찰 홈페이지와 서울 강남구청 홈페이지를 링크시켜 여론을 조작했다. 역명이 확정되기 10개월 전 봉은사 주지는 2007∼2010년 봉은사 미래위원장으로 활동했던 박원순 서울시장을 찾아가 역명 제정과 지하 통로 무상 설치를 요구했다. 시민들은 코엑스역명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역명 교체를 요구했고 강남구청은 여론조사를 다시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2015 한국교회 10대 뉴스] 봉은사역명 여론 조작… 종교편향 논란
입력 2015-12-29 2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