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아름다운세상은 겨울 방학을 맞아 뮤지컬 ‘우당탕! 커다란 순무 뽑기 대소동’을 다음 달 2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북촌아트홀에서 무대에 올린다.(사진) 이솝 우화의 ‘토끼와 거북’과 톨스토이의 동화 ‘커다란 순무’를 바탕으로 각색한 뮤지컬이다. 친숙한 동요와 신나는 율동에 아이들이 어깨를 들썩일 만 하다.
마을 해결사 토끼는 바쁘게 뛰어다니다가 다투고 있는 멍멍이와 야옹이를 만난다. 토끼는 짓궂은 행동을 하고 멍멍이와 야옹이는 토끼와 놀지 않으려 한다. 차차 마을의 모든 동물이 토끼와 친구가 되는 것을 싫어하게 된다. 토끼는 다른 친구들은 배려하지 않고 자신만 생각하는 꾀돌이였기 때문이다.
어느 날, 거북이의 느린 걸음을 놀리던 토끼는 달리기 시합에 도전한다. 목표 지점을 향해 한참을 앞서 달리던 토끼는 동네 어귀에서 커다란 순무를 발견한다. 배가 고픈 토끼가 순무를 먹다 앞니가 그만 순무에 박히게 된다.
어린이의 눈높이를 맞춘 상황극을 통해 공동체 안에서 생활에 꼭 필요한 배려와 존중 협동을 배울 수 있다. 연출가 서은영은 “톨스토이의 문학적 상상력과 이솝우화에 기대 아이들에게 감성과 상상력을 길러주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아름다운세상은 2002년 창단된 가족극 전문극단. 북촌아트홀은 가족뮤지컬 ‘애기똥풀’을 비롯해 ‘날개 잃은 천사’, ‘천로역정’ 등을 공연해온 북촌의 대표적 문화공간이다. 단체관람은 오전 11시. 개별관람은 목, 금, 토요일 낮 12시. 만2세이상 관람가. 티켓은 2만원(02-924-1478).강주화 기자
어린이 뮤지컬 ‘우당탕! 커다란 순무 뽑기 대소동’…친구 배려 않는 토끼는 곤경 탈출할 수 있을까
입력 2015-12-29 1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