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질 반성한 잭슨 ‘반짝반짝’… 21점·어시스트 10개 ‘더블더블’

입력 2015-12-27 21:02
심기일전한 고양 오리온의 외국인 선수 조 잭슨이 팀에 승리를 선사했다.

잭슨은 2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전자랜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21점을 넣고 어시스트 10개를 배달하는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잭슨의 활약으로 오리온은 전자랜드를 88대 76으로 꺾었다. 23승12패가 된 2위 오리온은 선두 울산 모비스(25승10패)와의 격차를 2경기로 유지했다.

잭슨은 가드로서 뛰어난 기량을 가지고 있지만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이고 감정 기복이 심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실제 지난 25일 서울 SK와 경기에선 김민수에게 주먹을 휘둘러 퇴장 당한 뒤 KBL로부터 견책과 함께 제재금 20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징계 효과 때문이었을까. 각성한 잭슨은 전자랜드 경기에서 전반부터 3점포를 가동하며 오리온의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득점 뿐 아니라 한 템포 빠르고 정확한 패스로 팀 동료들의 득점을 도왔다. 오리온은 25일 경기에서 팀의 주축 애런 헤인즈가 다시 발목을 다쳐 당분간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다. 잭슨의 이 같은 플레이는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자랜드는 전매특허인 3점포가 불발되며 시종일관 끌려가다 완패를 당했다. 전자랜드는 5연패에 빠졌다.

모비스는 양동근이 16점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며 SK를 66대 63으로 물리쳤다. 지난 시즌부터 SK와의 여덟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한 모비스는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모비스는 경기 막판까지 SK와 접전을 벌였지만 마지막 집중력에서 앞서며 승리를 따냈다. 모비스는 종료 2분 42초를 남기고 함지훈의 자유투로 65-61로 리드를 잡았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부산 kt에 84대 83, 한 점차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KGC는 34점을 몰아넣은 마리오 리틀과 골밑을 장악한 오세근(12점·7리바운드)을 앞세워 승리를 챙겼다. KGC는 올 시즌 kt와 네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이겼다. 지난 시즌까지 포함하면 kt전 6연승이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