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포’ 시몬·송명근 56점 폭발… OK저축銀, KB손보 꺾고 6연승

입력 2015-12-27 19:26
남자프로배구 OK저축은행이 KB손해보험에 혼쭐나며 단독 선두를 지켰다. OK저축은행은 27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프로배구 홈 경기에서 시몬(32점)과 송명근(24점)이 56점을 합작한 데 힘입어 KB손해보험을 3대 1(26-24 22-25 30-28 29-27)로 물리쳤다.

이번 시즌 최다인 6연승을 거둔 OK저축은행은 14승5패 승점 44로 독주체제를 굳혔고, 4승15패 승점 12점에 머문 KB손해보험은 7위로 밀려났다.

OK저축은행이 승리했지만 3개 세트가 듀스로 진행될 만큼 경기 내용은 승부를 알 수 없었던 접전 양상이었다. OK저축은행은 1세트 20-22로 뒤진 상태에서 듀스 끝에 역전승했고, 2세트 초반 6-0으로 앞서 낙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상대의 방심을 틈탄 KB손해보험은 마틴(31점)과 김요한(23점)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14-13으로 경기를 뒤집고 교체멤버 김진만이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25-22로 세트스코어 1-1을 만들었다.

KB손해보험의 상승세에 3세트에서 8-11로 뒤지자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은 1, 2세트 부진으로 벤치에 앉아 있던 토종 거포 송명근을 시몬 대신 투입하는 모험을 단행했다. 송명근에게 책임감과 자신감을 불어넣을 요량이었다. 송명근이 투지를 살려 25-25까지 이끌자 김 감독은 시몬을 투입해 세트를 가져왔다. OK저축은행은 4세트에서 듀스까지 갔지만 시몬과 송명근 쌍포의 활약으로 경기를 매조지했다.

전반기 막판 3라운드에서 3승3패로 상승세를 탔던 KB손해보험은 마틴이 자신의 시즌 첫 트리플크라운(백어택·서브·블로킹 각 3점 이상)을 달성하며 분전했지만 막판 집중력에 뒤져 다 잡은 대어를 놓쳤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